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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Nov 05. 2018

노인 천식, 미리 알아두고 예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5%이다. 즉, UN이 규정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지 오래이다. 2026년에는 노인 인구 비율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노인의 건강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고령화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 변화에 따라 노인은 다양한 질환에 노출이 되기 쉽고, 호흡기능의 약화로 기관지 천식과 같은 만성 기도 질환이 쉽게 나타나고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인의 기관지 천식은 실제보다 적을 수 있다. 젊은 사람보다 신체 활동이 적어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상황이 적다 보니, 질병에 대한 인지력이 대체로 낮을 수밖에 없다. 실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관지 천식임에도 평소에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급성 악화로 응급실에 실려온 후에야 기관지 천식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가 꽤 있다. 실제 의사들은 노인들이 나이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 어느 정도의 호흡곤란 호소는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기관지 천식의 가능성을 간과하기도 하고, 다른 동반 질환으로 인한 증상이라고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정상적인 폐 기능으로의 회복보다는 개인의 최상 폐 기능 유지에 목표를 두고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두어야 한다. 노인은 기관지 천식 말고도 많은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천식 증상의 조절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관지 천식약의 부작용 위험을 높이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노인의 심리적인 변화도 중요하다. 대표적인 심리 변화로는 수면 장애, 치매, 인지 능력과 기억력 감퇴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인지 능력과 기억력이 감퇴하면 흡입기 사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 우울증은 약의 복용을 감소시키고 의료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접근을 어렵게 만들어 치명적인 기관지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노인 천식환자의 급성 발작을 일으키는 원인은 젊은 연령대에서 일어나는 천식과 같다. 그러나 성인보다 바이러스 호흡기 감염, 흡연을 포함한 기도 자극, 물질의 흡입, 약제 등이 더욱 중요한 요인이 된다. 따라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독감 예방접종을 정해진 시기에 받아야 한다. 특히 담당 의사라면 노인 천식이 갑자기 나빠질 때 함께 투여되는 다른 약을 꼭 확인하길 바란다. 가족은 경제적, 심리적으로 의지하려는 경향이 강한 노인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인 변화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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