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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Apr 17. 2019

한의학에서 살피는 수족다한증과 자가진단 테스트

땀을 흘린다는 것은 우리 몸이 건강하다는 신호이자 체내에 축적된 불필요한 노폐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더위나 체온이 상승하면 땀을 흘리게 되지만, 땀이 나지 않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추운 겨울에도 유난히 손과 발에 땀이 많아 쉽게 차가워져 냉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손과 발에 땀이 지나치게 몰리는 상황을 '수족다한증'이라고 하는데 일상적인 생활의 방해는 물론, 나아가 삶의 질까지도 저하시키게 된다.








수족다한증

특정한 부위에 유난히 많은 양의 땀을 흘리는 현상인데, 수족다한증은 말 그대로 손과 발에 땀이 몰리게 된다. 사람에 따라 어느 한 부위에 많은 양의 땀이 몰리기도 하지만, 수족다한증 환자의 고통은 생각보다 크다. 심한 경우 땀이 뚝뚝 흐를 만큼 많은 양의 땀이 나면서 전자기기 사용이 어렵고, 학생의 경우 필기를 할 때 노트가 푹 젖거나, 대중교통 이용 시 손잡이가 미끄러지기도 한다. 혹은 발이 항상 축축해 여러 개의 양말을 휴대해 갈아 신거나 땀으로 인한 냄새까지 신경 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손과 발에 필요 이상의 땀이 배출되면, 자연스럽게 피부 장벽이 연약해지면서 습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 살피는 다한증의 원인-

한의학에서는 다한증의 원인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다한증은 심(心), 폐(肺), 간(肝), 위(胃), 비(脾), 신(腎), 기(氣)의 원활하지 못한 순환에 따른 자율신경계 불균형 및 교감신경의 과민반응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나 불안감, 초조한 상황, 걱정이 많은 상황 등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는 긴장 상태에서 가장 활발하게 많은 땀을 분비한다. 이 외, 기저 질환으로 인한 이차성 다한증이 발생하거나 사고/충격과 같은 외상에 의해 신경분포가 바뀌는 경우 부분적으로 다한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다한증의 대표적인 원인 6가지


위에서 말하는 이차성 다한증은 심리적/사회적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일차성 다한증은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 중 한 분이 다한증이 있을 확률은 5% 미만이지만, 몇 대의 잠복기를 거쳐 발현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나 일차성 다한증은 오일, 로션, 핸드크림 등의 유분이 많은 액체나 가죽 샌들/장갑(맨발 및 맨손), 신경계 긴장을 유발하는 카페인 음료, 게임 등으로 인해 땀샘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




땀으로 인해 악수가 힘들다면? 주변 시선에 위축되고 우울하다면?


수족다한증, 언제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땀샘이 존재하는 한 땀은 지속적으로 분비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족다한증을 '완치'의 개념으로 접근하기 보다, 증상에 알맞은 치료를 적절하게 병행하면서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대게 노화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땀의 양이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전까지는 땀으로 인한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긴장감을 유발하는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요인이 컴퓨터 오락과 카페인 음료이다. 특히 카페인 성분이 있는 음료는 손발에 땀을 즉시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더욱 좋다. 이외 유분감, 오일이 있는 크림은 수족다한증 환자에게 맞지 않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신발을 착용할 때는 가급적 통기성이 좋은 신발을 착용하고, 땀이 난 뒤에는 깨끗하게 씻어 충분히 건조해주도록 한다. 자극적인 음식은 교감신경을 흥분시킬 수 있으므로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피자/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 칼로리가 높은 인스턴트식품은 삼가며 담백한 식사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다한증 자가 진단 살펴보기

① 긴장하거나 집중을 요하는 상황에서 땀이 많이 난다.

② 땀이 한 번 시작되면 멈추지 않는다.

③ 땀으로 인해 여분의 속옷이나 양말을 챙긴다.

④ 땀을 치료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한다.

⑤ 땀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고려해본 적이 있다.

⑥ 옷을 자주 갈아입는다.

⑦ 하루에 2번 이상 목욕을 해야 한다.

⑧ 땀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있다.

⑨ 땀 때문에 옷이 쉽게 변색된다.

⑩ 땀으로 인해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다.

⑪ 학업적/직업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⑫ 다른 사람 앞에 서는 것이 두렵다.


∞위에 해당되는 사항이 있다면 다한증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해당사항이 많을수록 정확한 상담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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