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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Apr 29. 2019

기관지확장증 주의보, 원인부터 치료까지 알아보기!

호흡 담당 기관 중 하나인 기관지는 폐, 폐포와 연결되어 있으며 산소가 유입되는 매우 중요한 신체 기관이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관지확장증'이란, 산소의 유입이 원활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지의 기능이 손상되면서 기관지가 탄력을 잃고 축 늘어나게 되는 하나의 병증이다. 매우 만성적이면서 비가역적인 질환의 하나로, 이미 손상되거나 늘어난 조직은 회복이 어렵다. 특히 기관지확장증은 매우 극심한 호흡곤란을 겪게 만들어 삶의 질까지 떨어지게 만들곤 한다.








원인[cause]


기관지확장증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다수의 기관지확장증 환자는 과거 결핵·폐렴·백일해·홍역(그 외 천식/기관지염) 등의 감염성 질환을 앓은 경우가 많다. 감염성 질환을 앓는 과정에서 기관지와 폐에 누적된 염증이 조직을 손상시키고, 손상된 조직은 자연스럽게 탄력성을 잃고 늘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질병은 이미 완치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훗날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질병을 앓고 있을 당시에 모르는 채로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늘어진 기관지 조직에는 쉽게 가래, 이물질, 세균이 끼게 되면서 더욱 심한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염증이 한 부위에 오래 머무는 경우라면 기관지가 확장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증상[symptom]


기관지가 손상된 상태라도, 초기에는 크게 느껴지는 증상이 없다. 약간의 기침이 나거나, 단순한 호흡기 증상이 전부이다. 하지만 손상 범위가 깊어지고 넓어질수록 구덩이에 끼이는 가래의 양도 많아지게 되며, 가래를 뱉는 횟수가 늘어나게 된다. 환자의 컨디션, 병증 상태에 따라 누런 화농성 가래가 뱉어지거나, 끈적하면서 점성 높은 가래가 배출되기도 하며, 심한 손상으로 인해 기관지 벽이 찢어져 나타나는 객혈이 뱉어지기도 한다. 이때 가래는 매우 끈적한 상태로, 기관지확장증 환자는 숨을 쉴 때 흉통, 답답함,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 염증성 가래가 기관지, 폐, 폐포까지 누적될 경우, 간질성폐질환, COPD 같은 합병증이나 더욱 중증 질환으로 발전될 위험성도 커지게 된다.


 가래 색은 환자의 염증 정도를 나타낸다.

가래 배출 횟수, 양, 색에 따라 병증 진행 정도를 살필 수 있다.

중증으로 진행될수록 색이 진하고 끈적이며, 악취가 날 수 있다.


만성기침

반복적으로 염증이 지속될 경우 기관지를 매우 건조하고 민감하게 만들며, 지속적인 만성기침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기관지에 끈끈하게 붙어 있는 가래로 인한 이물감이 답답해 의식적으로 기침을 하려고 행동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관지 조직을 약하게 만드는데, 혈관 조직이 기관지 벽에 노출될 경우 심한 만성기침으로 인해 혈관벽이 찢어져 객혈이 발생되는 것이다.




치료[treatment]


비가역적인 질환인 만큼, 기관지가 더 이상 손상되지 않고 유지될 수 있도록 치료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기관지확장증 환자의 경우 이미 면역력이 약하고, 과거 감염성 질환에 대한 기관지 손상 흔적이 있는 만큼 감염성 질환에 대한 예방을 철저히 하고, 기도에 분비물이 쌓이지 않고 즉각적인 제거와 함께 가래 배출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실제로 기관지확장증 환자 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제 중 하나는 항생제인데, 세균감염으로 인한 급성 악화가 쉬워 세균 배양을 통한 항생제 사용으로 악화와 합병증의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래가 끈적일수록 스스로의 배출이 어렵기 때문에 체위거담치료 및 물리치료/도구 등을 이용해 가래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외, 유행성 질병이 성행하는 시기에는 개인 면역력에 더욱 신경 쓰고, 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단, 예방접종은 부수적인 치료일 뿐 무조건적인 금연과 손 씻기, 구강청결 등의 기본 위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기관지확장증은 개인에 따라 진행 속도가 매우 상이하다. 최초 진단 정도가 같더라도, 병증이 잘 관리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산소호흡기를 착용해야 할 만큼 증상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마른 체형, 소화 기능 저하, 건조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질환이 방치되지 않도록 하나의 증상만을 치료하기 보다 신체 회복과 체질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며, 치료와 생활관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신이 내린 보랏빛 선물 '블루베리'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등의 베리류는 폐 건강 유지에 매우 좋다. 미국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에 속할 정도로 비타민C, 비타민E, 망간 등의 영양소가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고, 생리활성물질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또한 풍부하다. 블루베리는 슈퍼 항암 푸드로도 인정받았을 만큼 폐암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과일이다. 베리류에는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유해 산소 퇴치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 등의 항산화제가 풍부하며, 특히나 블루베리의 항산화 활성은 크랜베리, 라즈베리, 딸기 등과 같은 베리류보다도 훨씬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천연 항산화 성분은 면역력 증진은 물론,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주고 풍부한 칼륨은 체내 나트륨양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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