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불청객, 급성후두염 증상과 관리법
감기, 후두염과 같은 질병은 언제 가장 많이 발생할까? 후두는 호흡/목소리를 위한 기관이다. 후두는 목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주로 외부로 받는 산소를 폐로 전달하는 일차적인 곳이자, 음식물이 통과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음식을 삼키거나 기도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발성을 위한 성대의 진동이나 음의 강약 등을 만들어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후두'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조금만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방심할 경우 후두염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흔히 '후두염' 진단을 받을 수 있다.
환절기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 '후두염'
반팔을 입어도 될 만큼 낮에는 무덥지만 15도 이상의 일교차가 벌어질 만큼 아침/저녁으로는 매우 쌀쌀하다. 급격한 일교차는 특히나 호흡기질환 노출에 취약한 환경이다. 호흡기질환 중에서도 급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인후두질환은 외부의 바이러스/세균의 침입으로 인해 인두와 후두 조직을 중심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급성으로 발생하는 만큼,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증상을 방치하기도 한다. 하지만, 만성으로 발전하게 되면 오랜 시간 고생스럽기도 할뿐더러 2차적인 합병증의 위험이 있어 평상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급성후두염[laryngitis]
급성후두염은, 위에서 설명되었듯 바이러스, 세균의 감염으로 인해 후두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긴 상태이다. 부분적으로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많고, 목소리가 변하거나 잦은 기침이 나타난다. 인두, 후두, 성대 등의 조직은 매우 가깝게 붙어있기 때문에 인후염, 후두염,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질환 기준을 명확히 구분 짓기 어렵다. 일반적으로는 이러한 상기도 질환을 통틀어 상기도 감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후두와 기관 주변으로 감염이 발생하면, 기관지 깊은 곳까지 염증이 파급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한 편이다.
목소리 변화+목 이물감
후두는 공기를 가습하고, 이물질을 걸러내는 부위인 만큼 염증이 생길 경우 후두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목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목이 부어오르는 만큼, 음식물을 넘길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고, 이물감이나 성대에 끼치는 영향으로 인한 목소리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컹컹거리는 기침소리+콧물
주로 성인보다 기도가 좁은 소아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이때는 컹컹 거리는 가래가 낀 듯한 기침 소리가 나타나거나, 호흡의 불편함,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영유아의 경우 기도가 좁아 자칫 폐쇄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단순 감기로 오인하지 말고 반드시 빠른 치료와 진단이 필요하다.
후두염의 합병증
일반적으로 급성 염증에 의한 후두염은 합병증 없이 호전된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우선적이고, 세균성 염증이 원인일 경우 항생제를 투여하게 된다. 하지만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낫지 않고 2주 이상 지속되고 변화된 목소리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소아에게는 중이염, 모세기관지염,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거나 호흡기 감염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러한 감염성 질환은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후두염 진단을 받았거나, 전염성 질환이 성행하는 시기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를 하거나 가글을 이용해 구강 청결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으로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해주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유해한 바이러스는 배출해주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온습도를 유지해준다.
평상시 목이 아프거나 건조하다면 충분한 물을 섭취해 기관지 점액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호흡기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환절기일수록 몸 밖으로 배출되는 수분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충분한 수분을 마셔준다.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은 기본이며, 비타민이 풍부하고 영양가 높은 식단을 구성해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