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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Sep 03. 2019

기침[Cough]에 대해 알아봅시다.

호흡기 환자에게 여름은 오히려 좋은 계절이다. 여름은 다른 계절보다 온도와 습도가 높기 때문에 건조하고 약해져 있는 코와 목이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오면서 기침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낮에는 아직 덥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탓에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몸이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침은 그 자체만으로도 여러 가지 의미를 시사한다. 특히 일주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서 2달 이장 계속된다면 '만성기침'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기침뿐만 아니라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 흉부 압박감, 체중 감소, 전신피로감 등이 함께 발생한다면 여러 가지 질병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큰 범위에서 보면, 만성기침의 약 90%는 상기도기침증후군(후비루증후군, 기관지천식,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고, 이외 결핵, 폐암, 간질성폐렴, 사르코이드증, 좌심실부전, 인두기능부전, 습관성기침 등 많은 폐 관련 질병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드물게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에, 정확한 원인과 진단에 따른 치료를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단순한 대증요법 만으로 기침을 치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침은 기관지로 유입되는 자극을 제거하기 위한 반사적인 작용이기 때문에 단순히 기침을 억제하기 위해 강한 성분의 진해제를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 완화에 좋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가래가 많이 나오는 경우 가래 배출을 막으면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성기침이 있다고 무조건 엑스레이를 찍는 것은 아니다. 엑스레이는 폐와 관련된 질병이 의심되거나, 알 수 없는 객혈, 만성기침 등이 보이는 경우에 시행하게 된다. 더하여 폐 기능 검사, 객담 검사, 혈액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시행한 뒤 진단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도록 한다.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되며, 호전되지 않는 경우

■ 기침을 할 때 가래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 숨을 쉴 때 소리가 나거나 호흡이 불편한 경우

■ 특정한 환경, 계절에 기침이 나오는 경우

■ 장기간 흡연력이 있거나 음주를 즐기는 경우

■ 흡인성 폐렴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기침 관련 질병 : 위식도역류질환, 역류성후두염, 역류성식도염, 급성/만성편도염, 후두염, 인두염, 식도암, 폐암, 천식, 급성/만성기관지염, 기도협착증, 폐렴, 폐결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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