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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Jan 06. 2020

기관지확장증과 폐렴의 관계?

우리의 호흡기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어느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호흡기 전체적으로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우리의 폐는 감각에 무뎌 초기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아 감기로 치부되기도 한다. 게다가 폐렴과 같은 질환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꽤 높은 발병률을 자랑하는 질환인데, 기관지확장증의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다른 호흡기질환과도 깊게 연관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폐렴[Pneumonia]

폐렴구균, 각종 미생물로 인한 감염이 원인이며 곰팡이에 의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폐의 세기관지, 폐포에 염증이 발생하며 염증이 폐를 자극하면서 기침을 발생시킨다. 잘 배출되지 않는 염증물질은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어 호흡곤란을 유발하기도 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하는 경우 숨을 쉴 때마다 통증이 발생하고 신체적인 반응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구토, 두통, 피로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기관지확장증 [Bronchiectasis]

기관지 조직이 비가역적으로 확장되는 질환을 말한다. 기관지의 근육과 탄력 성분이 파괴되면서 염증과 가래가 고이기 시작한다. 기관지는 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각종 유해 물질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는데, 기관지 조직이 과도하게 확장된 경우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폐포로 염증을 퍼지게 하면서 폐렴을 반복적으로 발생시킬 수도 있다.









기관지확장증의 증상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래가 있다. 기관지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세균 감염을 통해 점액과 섬모를 자극하면서 다량의 이물질을 생성시키기 때문이다. 가래의 특성상 묽고 잘 배출되는 일반적인 상태가 아닌, 끈끈하고 색이 누렇게 변질되어 잘 배출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기관지 조직이 부어오르고 내관이 좁아지면 호흡곤란과 흉통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혈관벽이 찢어지면서 객혈이 발생할 수 있다. 객혈이 발생한 상황까지 왔다면 이미 기관지 조직 자체가 상당히 약해져 있는 위험한 상태이기 때문에 반드시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관지확장증의 합병증

폐렴이 있다. 기관지에 발생한 염증이 세기관지와 폐포까지 퍼지면서 질환을 발생시키는데, 기관지확장증 환자에게는 자주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폐포에 염증이 퍼지면서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고 폐기종, 기흉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기관지확장증 예방 방법

기관지확장증은 홍역, 백일해, 인플루엔자, 폐결핵 등의 예방접종을 지켜주어야 한다. 기관지확장증은 보통 위와 같은 감염성 질환을 앓은 후의 상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과거의 폐 질환으로 인해 약해진 폐 조직에 지속적으로 감염 증상이 반복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질환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폐렴 예방 접종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폐렴 예방접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단백결합 백신[10가, 13가] : 생후 2~59개월의 소아가 접종하는 것으로, 생후 2, 4, 6개월에 3회 기초접종을 실시하며 12~15개월에 1회 추가 접종을 하게 된다. 

 

■ 다당질 백신[23가] : 65세 이상 연령에서 1회 접종을 실시한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맞은 후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몸에 이상반응이 미약하게 나타나도 수일 후 스스로 호전되는 일시적인 반응이다. 대표적으로 접종 부위가 부어오르고 근육통과 같은 흔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기관지확장증 환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기관지에 달라붙은 가래를 묽게 만들어 배출이 용이하도록 만든다. 미지근한 물 혹은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가습기를 사용해 주변 공기의 습도를 조절하고 호흡기가 수분을 머금을 수 있도록 한다. 흡연은 호흡기의 섬모 운동을 정지시키므로 반드시 금해야 한다. 또한, 폐기능이 소실되지 않고 근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강도가 높지 않은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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