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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Dec 27. 2019

천식, 생활 속 대기오염을 줄이면 괜찮아질까?

전 세계에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스위스 연구팀이 미국, 서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시행한 몇 가지 정책을 분석한 결과, 여러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흡연 금지 정책을 펼친 아일랜드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병률이 약 3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제강공장을 폐쇄한 미국 유타주에서는 폐렴,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 입원율이 크게 줄어들었는데, 여기서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천식이란 본디 유전적 요인에서 발생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더욱 상태가 좌지우지된다. 질환에 대한 관리가 잘 이루어진다면 일상생활에 있어 큰 문제가 없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에 대처하기 못할 경우 실신은 물론 위급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천식은 환절기면 급격하게 환자가 늘어나는 질환이다. 봄과 가을의 계절적 특성상 급격하게 변화하는 온도차와 짙어지는 미세먼지 농도, 그리고 꽃가루와 같은 환경적인 변화로 인해 호흡기가 과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호흡기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족 중 알레르기나 천식을 앓고 있는 경우가 있다면 체질을 닮을 수 있고, 또 다른 경우로는 몸의 면역체계가 불안정해지면 특정한 물질에 대한 반응이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천식, 대기오염이 문제이다?

대기오염에 대해 생각한다면, 자동차나 공장에서 발생하는 매연을 생각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제강공장을 폐쇄한 것만으로도 소아천식의 입원율이 확실하게 줄어들었고, 미숙아의 출산 위험도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자가용 차량의 운행률이 줄어들기만 해도 일일 오존 농도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소아천식과 관련된 병원 방문율이 42%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식 증상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특정 물질과 호흡기 점막이 접촉했을 경우 기관지 수축 및 부종을 발생시키면서 호흡 시 유입되는 공기의 양을 현저하게 줄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가슴답답은 물론 정신적인 불안과 긴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소아나 고령 노인의 경우, 기도 형성이 완전하기 않고 약해진 탓에 숨을 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천명음이 발생한다.




생활 속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실천 방법

첫 번째,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의 이용률이 10%만 되어도 상당한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것은 물론, 미세먼지 역시도 12%나 감소시킬 수 있다. 


두 번째,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지하철 혹은 버스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고 대기 오염 물질을 약 295톤을 감소시킬 수 있다.


세 번째, 공기정화 식물을 키운다. 식물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실내 오염물질 제거는 물론 음이온, 산소, 수분 등 다양한 물질의 방출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해준다. 대표적인 식물로는 펜바키아, 로즈메리, 스킨답서스, 테이블야자와 같은 식물이 있다.


네 번째, 요리 시 직화구이를 피한다.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 굽거나 튀기는 요리는 가급적 자제하고 환기와 후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뿐만 아니라 레이지 후드의 필터는 주기적으로 세척 및 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 외, 어떤 환경에서도 흡연은 절대 삼가야 한다. 흡연은 호흡기 점막 자체에 손상을 주면서 질환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또한 서늘하고 건조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평소 실내 습도는 50%가 넘지 않도록 하고, 급성으로 증상이 발생한 경우 습도를 높여 수분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천으로 된 침구류는 주 1회 뜨거운 물로 세탁한다. 이외 자극적인 향은 피하고 정기적으로 가습기, 공기 청정기를 깨끗하게 청소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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