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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Jan 29. 2021

가래가 생기는 이유, 원인과 증상은?

가래란 기관지와 폐에서부터 생성되는 점액성 액체로, 바이러스와 세균의 유입을 막아내는 신체의 중요한 방어기전이다. 면역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가래는 기관지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며, 외부의 물리적인 자극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가래는 마냥 우리 몸에 이롭기만 할까?










Q1. 가래는 왜 생길까?

A1. "가래는 우리 호흡기의 청소부"

가래는 쉽게 말해 기관지/폐로부터 생성되는 점액성 액체로, 우리 신체의 중요한 방어기전이다. 늘 기관지를 촉촉하게 유지하면서 기관지를 보호한다. 하지만 기관지, 폐에 이상이 있는 경우 가래가 발생되기 시작한다.


우리 기관지 내부는 점액과 섬모로 이루어져 있다. 호흡을 통해 유해물질이 들어오게 되면 점액이 이를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원활하게 점액이 생성되면 이 덩어리는 섬모를 자극하고, 기침을 유발하여 밖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각종 유해물질, 미세먼지, 황사와 같은 오염된 공기, 공기 속 세균이 섞이게 되면 끈끈한 덩어리 형태로 변질된다.


Q2. 어떤 유해물질이 가래를 만들까?

A2. "공기 중에 있는 모든 물질이 가래가 된다"

우리가 호흡하는 대기에 있는 모든 물질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숨을 쉬고 싶지 않아 하거나 무조건 방독면을 써야 할 것이다. 그만큼 과거와 다르게 우리나라의 공기는 급격하게 오염되고 있다. 매연, 분진, 미세먼지 등을 포함하여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이 포함되어 있는 공기는 우리 호흡기로 들어와 점액을 자극하여 분비시킨다. 이때 건강한 상태의 사람이라면 원활하게 가래를 생성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호흡기질환과 관련 있는 염증성 분비물이 생성될 수 있다.



Q3. 염증성 분비물이란 무엇인가?

A3. "점액 형태가 일반적이지 않으며 가래가 끈끈해 잘 배출되지 않는 상태이다"

일반 묽은 농도의 가래와 달리 염증 농도로 인해 끈끈하기 때문에 수월하게 뱉기 어려우며, 기관지 벽에 달라붙어 심한 이물감을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화농성 가래는 만성기침을 유발하거나 심한 경우 기도를 막아 호흡의 불편함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이러한 상태의 점액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기관지 조직이 부어오르고 염증이 발생되며 각종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기관지염으로 시작해 기관지확장증,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비가역적인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병적인 가래는 가래의 색깔과 점도를 보고 판단할 수 있으며, 비정상적으로 많은 가래가 생기거나 누런색, 푸른색, 녹색의 변화가 있다면 병변이 생겼다고 진단할 수 있다. 


Q4. 피가 나오는 가래도 있던데?

A4. "객혈이라고 한다"

가래를 뱉을 때 피가 나오는 것을 객혈(喀血)이라고 하며, 기침과 함께 섞여 나온다. 약간 가래가 섞여 나오는 정도에서부터 호흡곤란을 일으킬 만큼의 대량 객혈이 나오는 등 범위가 굉장히 넓다. 흔히 폐결핵, 기관지확장증과 같은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이미 상당히 약해진 기관지 조직이 강한 기침의 충격으로 인해 혈관벽이 찢어지면서 발생한다. 가래를 뱉을 때 피가 나온다면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며, 위험할 경우 손상도가 심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Q5. 가래는 삼키면 안 되는가?

A5. "질환이 있다면, 가래는 삼키지 않고 즉각 뱉어내야 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발생하는 가래는 묽은 형태로 약 9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스스로 증발되기도 하며 삼켜도 무방하며, 세균이 섞여있다고 해도 위액에 의해 죽거나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분해된다. 그러나 폐결핵이나 전염성이 있는 균에 감염이 된 호흡기 질환의 경우 기침에서 나오는 비말핵처럼 가래에서도 비말이 나와 전염을 시킬 수 있으며, 그냥 삼키게 되면 다른 신체에 균을 전이시킬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절대로 삼키지 않도록 하며 뱉을 때도 최대한 사람이 없는 곳에서 조심히 뱉거나 땅에 묻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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