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준호 한의사 Mar 25. 2021

환절기 인후염, 목이 따끔따끔!

많은 사람들이 인후염의 초기 증상을 놓치곤 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대부분 우리가 겪는 인후염은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한 감염으로 인해 급성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 증상이 감기와 매우 유사해 치료시기에 대한 기준선이 모호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인후염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게 된다면 인후 부위에 누적된 염증이 만성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며, 시도 때도 없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흔히 인후염의 증상을 떠올리면 기침이나 인후통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인후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서도 증상이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콕사키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 입 안에 작은 수포가 생길 수 있으며 아데노 바이러스는 고열과 함께 결막염을 동반할 수 있다. 


초기에는 혀 뒤편에서 느껴지는 이물감, 건조 증상, 그리고 가벼운 기침과 가래 등으로 시작해서 쉰 목소리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강한 인후통으로 인해 침을 삼키는 일이 힘들어진다. 혹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노년층의 경우 인후염 증상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심한 경우 합병증으로 인한 급성중이염과 비염, 폐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패혈증 혹은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등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인후는 호흡기의 시작


인후염으로 인해 다양한 증상과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 이뉴는 인후 부위가 호흡의 시작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와 식도가 만나는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인후 부분에 염증이 생기면 신체 어디로든지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때 생긴 염증은 인후를 중심으로 기관지, 폐까지 연결이 될 수 있다. 특히 후두와 밀접하게 위치해 있는 성대에 번지게 되면 성대결절이, 기관지에 도달하면 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고, 이는 후에 비가역적인 중증 호흡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게 된다.


인후염 예방방법

인후염이 발생하면 목소리가 쉬는 것은 둘째치고 인후통이 가장 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가래가 쌓여서 제대로 배출이 되지 않는 것도 큰 문제이다. 이때는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차를 자주 마셔주고 가래가 심할 경우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타서 가글을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염증이 심할 경우 항생제, 진통제를 처방받을 수 있으며 감초나 유칼립투스 추출물이 함유되어 있는 허브 캔디도 초기 인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인후염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면역력이다. 건강한 면역력을 만드는 방법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정석의 방법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다. 건강한 식단, 꾸준한 운동, 그리고 음주는 절제하고 금연은 필수로 한다. 수면시간은 반드시 7~8시간은 채워주도록 한다. 수면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주간 활동에 무리를 주는 것은 물론, 신체가 원활하게 회복되지 못해 재생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위생을 중요시해야 한다. 우리의 호흡기와 세균, 바이러스가 접촉하는 이유는 대부분 손이라는 매개체 때문이다. 손이 청결하게 유지되어야 얼굴을 무의식적으로 만지는 틈에 들어오는 유해세균을 막아낼 수 있다. 


또한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간접흡연이 있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항상 구강위생을 청결히 하고 소리를 세게 지르는 행동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 생활 시에도 마찬가지이다. 환기를 자주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고, 매트리스나 카펫, 베갯잇의 집 먼지 진드기를 늘 관리해줘야 한다. 또한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조절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온도가 20℃인 경우 습도는 50%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온도에 따라 습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곰팡이가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환경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STEP1

열 조절 능력 회복(상열감 완화)

급성이 아닌 만성으로 발전된 이후에는 스트레스나 울화와 같이 얼굴로 몰리는 상열감이 원인이 된다. 상열감은 점액선의 순환을 막는 것과 동시에 점액을 증발시켜 건조하게 만들며, 염증 유발은 물론 건성 기관지의 주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약해진 열 조절 능력을 회복하여 열을 식혀주며, 점막의 정상화를 도와 염증을 제거해야 한다. 


★STEP2

인후두부의 진액 증진

인후 부위가 건조할수록 미세한 자극에도 쉽게 상처가 나게 된다. 인후 부위의 상처는 염증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며, 한 번 건조해진 인후는 스스로 충분한 점액을 생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음 치료를 통해 부족한 점액을 보충하고, 분비 능력을 회복하여 인후 점막을 강화해야 한다. 


★STEP3

소화기능 강화

소화기가 건강하면 위장에서 흡수된 물이 점액으로 생성되지만, 소화기가 약할수록 위에서 물을 흡수하지 못하고 소변으로만 배출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약해진 소화기능을 강화하여 지속적인 점액의 손실을 막고 한약의 흡수를 도와 치료효과를 높여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소리없이 다가오는 폐섬유화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