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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May 07. 2021

마른기침, 단순히 목이 건조한 상태에서 하는 기침일까?


기침에도 종류가 있다. 목이 건조한 상태에서 기침이 나는 경우, 혹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이다. 그러나 단순히 '기침' 증상만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기침의 경우 가장 눈에 보이는 호흡기 증상이자 쉽게 넘겨서는 안 되는 증상이기도 하다. 오래가는 기침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의 종류

기침은 크게 젖은기침과 마른기침 이렇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이를 구분하는 요소는 가래의 유무라고 할 수 있다. 기침과 가래가 같이 배출된다면 젖은기침, 목에 무언가 끼인듯한 이물감이 들어 아무리 세게 기침을 해봐도 다른 것이 나오지 않는다면 건조한 마른기침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가래는 호흡 시 몸 안으로 들어오는 유해 물질이 쌓이고 쌓여 기관지 속 점액이 뭉친 이물질 덩어리이다. 이 가래가 기관지에 계속해서 쌓이면 염증을 유발하는 등 여러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쌓여있는 상태에서는 목 안의 이물감이 들면서 기침을 하라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 이때 기침을 하면서 가래가 배출되는 것이다. 그러나 건조한 마른기침의 경우 목 안이 갑갑한 느낌은 있지만 기침을 해도 해소되지 않는 이물감이 남게 된다.


기침 증상이 오래 된다면?






마른기침 → 만성기침

마른기침은 호흡기 질환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 중 하나이자 우리 기관지의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기관지에 가래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게 방해하는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다. 그러나 이 신호를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상태를 방치하면 기침을 갖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회복이 더뎌진다.  마른기침 증상이 3주 이상을 넘기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급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인후두염, 기관지염 등)을 의심해볼 수 있고 8주 이상이 되면 만성호흡기 질환[ex.천식] 혹은 기관지확장증과 같은 질환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관지가 건조해진 이유?

처음 마른기침이 발생하는 이유는 기관지의 점액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았거나 후천적으로 점액이 말리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기관지의 점액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먼저 선천적으로 마른 체질을 갖고 있을 경우 호흡기가 약한 경우가 많다. 신체의 흡수 능력이 원활하지 않아서 음식을 먹어도 영양소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물을 마셔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양이 더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평상시 면역력도 약하고 추위도 잘 타는 체질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마른기침이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이 신체의 순환을 방해해서 열을 발산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축적시키게 되고 기관지를 건조하게 만든다.








→ STEP1

잦은 기침을 하는 것은 스스로의 점액 생성 능력이 떨어져 있다는 것이므로, 신체 전반과 함께 기관지를 촉촉하게 만들어 충분한 점액을 보충해야 한다. 점액이 충부해지면 침투되는 세균,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위험성이 낮아지고 여러 가지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 STEP2

몸속의 상열감은 생활 속에서 여러 가지 스트레스, 긴장감에서 비롯되기 쉽다. 이때의 열은 신체의 어혈을 만들어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며, 얼굴 상부로 올라와 기관지 점액을 증발시키게 된다. 이는 기관지를 건조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심(心)의 열은 내리고 위(胃)의 기운을 더해 열의 순환을 도와야 한다.


→STEP3

본래 정상적인 수액대사 활동은 물을 마시면 피부(점액)와 소변으로 적절히 분배되어야 한다. 그러나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고 약한 사람일수록 섭취되는 수분보다 배출되는 양이 많기 때문에 물을 마셔도 건조함과 갈증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약해진 수액대사 기능을 회복하여 수분의 양을 충분하게 보충하여 신체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하며 재발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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