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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May 26. 2021

성대결절 관리, 속삭이는 소리도 위험하다!

면역력이 쉽게 약해지는 요즘, 감기에 걸리거나 인후두염의 걸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목이 붓거나 경미한 염증이 생기면 발생하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는데 바로 목소리가 잠기거나 쉬는 것이다. 성대는 후두에 속해져 있는 발성기관이기 때문에 이 영향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요소이다. 그런데 이 성대의 사용이 잦으면 성대결절 혹은 성대폴립과 같은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지게 된다. 우리 성대도 연약한 점막으로 이루어져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보호하기 위해 속삭이는 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히려 이런 소리가 성대에 더 큰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음성의 잦은 사용

성대결절은 기본적으로 음성의 잦은 사용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가 발성을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내쉬는 숨과 성대의 완전한 접합이다. 이 숨에 성대가 맞붙어 진동을 발생시키면 소리가 된다. 그런데 이 소리가 자주 발생하면 성대의 접합도 잦아지고, 그로 인해서 점막으로 둘러싸여 있는 성대가 자극을 받게 되면 점막의 조그마한 굳은살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을 바로 '결절'이라고 한다. 이 결절이 대칭적으로 발생하면서 조직이 서로 맞붙지 못하고 발성에 제한이 오게 된다. 


성대폴립과 성대결절?

성대결절과 성대폴립 두 질환 모두 성대 점막에 발생하게 되는 질환이지만, 병변에는 차이를 가지고 있다. 성대폴립은 성대에 작은 물혹이 생기는 것이다. 발생원인은 성대결절과 유사하다. 격한 발성과 흡연에 의한 점막의 손상 그리고 상기도 감염에 의해서 발생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성대결절은 잦은 마찰로 인해서 굳은살이 생기는 것이라면 성대폴립은 고함이나 고음 등으로 성대에 무리가 가해져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발생하고 대칭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닌 한쪽에 먼저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직업적인 특성

성대결절은 가수, 선생님 등 직업적인 특성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질환의 특성상 말을 많이 하고 음성의 사용이 잦은 직종일수록 결절의 발생률이 높다. 하지만 굳이 직업이 아니더라도 평상시 발성이 잘못됐거나 말을 많이 하는 경우 또 자신의 발성을 조절하지 못하고 소리를 크게 말하는 것이 습관이 된 어린아이의 경우에도 성대결절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간혹 성대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속삭이는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성대는 속삭이는 소리를 내는 것이 더 큰 무리를 준다. 속삭이는 발성법은 자연스러운 발성에 비해 성대 근육을 긴장시켜 근육을 조절하는 기능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발성법을 장기간 지속하게 되면 또 다른 음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성대결절의 회복 속도를 높이는 방법은 소리를 작게 내는 것이 아닌 음성의 사용을 제한하여 보존적인 치료법을 진행하는 것이다.



성대결절 치료법

성대결절은 초반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결절이 스스로 나을 수 있도록 하며 성대 점막의 재생력을 높여주는 방법을 시행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재발률도 낮출 수 있고 발성법을 바로 잡아 성대에 무리를 주지 않는 자연스러운 발성을 할 수 있다.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분 섭취를 자주 하는 것은 물론 카페인, 음주, 흡연을 피하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금해야 한다. 만일 이렇게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잦은 재발을 겪는다면, 점막을 제거해 새로운 점막을 재생시킬 수 있도록 하는 수술적인 치료법이 진행될 수 있다. 


초기 성대결절은 일반적인 대화보다는 큰 성량으로 말을 하거나 노래를 할 때 제한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만일 평소보다 발성의 제한이 발생하거나, 목소리가 쉽게 잠기는 것 같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대결절을 초기에 발견하다면 큰 무리 없이 완치될 수 있기 때문이다.










● STEP1 

건강한 성대는 충분한 점액으로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성대의 마찰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성대 점액이 부족해질수록 성대 간의 마찰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성대 점막이 고착화되거나 염증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건조한 성대의 충분한 점액 생성을 도와 점막을 정상화하도록 한다.


● STEP2 

점액이 충분하게 보충되면 성대 점막까지 점액이 닿을 수 있도록 발산 치료를 진행한다. 공급된 점액의 손실을 막아 이미 거칠어진 성대 조직의 재생을 도울 수 있다.


● STEP3 

상열감, 즉 얼굴 상부로 몰려있는 열이 많을수록 기관지 점액이 증발되기 때문에 기관지가 건성화되기도 쉽다. 더하여 성대결절이 있는 경우 만성소화불량과 소화장애를 함께 겪을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얼굴로 몰리는 상열감을 제거하여 위장의 운동성을 늘리고, 한약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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