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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Jan 27. 2022

만성폐쇄성폐질환, 금연실천과 운동으로 건강 회복하기!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와 폐포에 과도한 염증이 누적되어 폐가 제기능을 할 수 없는 만성적이고도 비가역적인 질환이다. 비가역적인 질환이란, 이미 많은 손상이 된 상태에서 치료를 해도 원래의 모습으로 조직이 재생되거나 회복이 될 수 없는 것을 뜻한다. 예후가 좋지 못한 만성적인 질환이지만, 질환을 발견한 시점에서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시작한다면 앞으로의 악화를 예방하고 현재의 증상이 차차 좋아질 수 있는 만큼, 희망을 놓아서는 안 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세계 사망원인의 4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발병률과 치사율이 높은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의 인지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질환이 갖는 증상의 중증도에 비해 초기에 자각되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약한 기침과 가래는 마치 가벼운 감기인 것처럼 느껴지거나,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여겨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미 심한 호흡곤란, 숨이 찬 증상 등 폐기능이 많이 떨어진 이후에야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폐기종과 만성기관지염은 각각 독립적인 질환으로 보기보다는, 증상을 표현하기 위해 붙여진 병리학적 용어에 가깝다. 만성기관지염은 기관지 염증이 만성적으로 자리를 잡아 조직이 손상된 것으로, 지속적으로 기관지가 확장되면서 많은 노폐물과 이물질이 쌓이기 때문에 누런 가래와 끈끈한 가래, 잘 뱉어지지 않는 가래가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폐기종은 비슷한 이유로 폐포벽이 손상되어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상태의 질환이다. 폐포가 조직을 유지하지 못하고 근육층이 파괴, 탄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호흡을 할 때 폐포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해야 하는데, 폐포벽이 허물어지게 되면 충분한 산소를 유입하지 못하게 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며, 손상 범위가 넓어질수록 심각한 호흡곤란을 겪게 된다. 이때 호흡곤란은 초기에는 운동, 활동 시에만 발생하지만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안정된 상태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 예방과 치료 '금연'에서부터 시작!


장기간에 걸친 흡연과 미세먼지, 공해, 화학물질, 유독물질 등이 유입될 경우 기도, 기관지, 폐포에 만성적인 염증을 만들게 된다. 실제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90%는 흡연력이 있을 만큼 흡연 역시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구 결과, 미세먼지와 같은 공해 역시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긴밀한 연관 관계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이 또한 기도 폐색을 초래할 수 있는 큰 요인이 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때문에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이자 예방책은 금연이다. 금연은 폐기능 일부를 회복시켜, 기침과 가래를 줄이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중요한 방법이 된다.


만약 40세 이상 성인, 장기간 흡연에 노출된 적이 있거나 기침, 가래, 호흡곤란을 만성적으로 동반하고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단해보도록 한다. 특히 폐 기능 검사 및 폐활량 측정 검사는 만성폐쇄성폐질환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호흡기, 폐 관련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진단인 만큼,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 키우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증상을 발견하여 치료한다면, 이미 손상된 폐포를 정상 상태로 재생시키는 것은 불가능할지언정, 증상의 악화는 예방해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평상시 약간 숨이 차거나 기분 좋은 땀이 날 정도의 가벼운 운동이나 조깅을 꾸준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숨 참 증상으로 인해 오히려 운동을 하지 않게 되면 호흡 근력이 약해져 운동을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더라도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보는 것이 좋다. 빠르게 걷기, 가벼운 등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으며, 너무 차가운 새벽 공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호흡곤란 증상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운동능력을 향상해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준다. 


더불어 만성폐쇄성폐질환 증상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필수적인 금연과 함께 규칙적인 약물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며, 환자의 특성과 증상, 체력 정도를 파악한 치료와 함께 호흡재활운동, 운동요법, 영양상담 등을 병행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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