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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Feb 26. 2021

자각적인 목 이물감, 혹시 매핵기?








매핵기란?

목이 간질간질하고 여러 번 기침을 해도 쉽게 간지러운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바로 매핵기라는 기침이다. 매실 씨앗이 목에 걸려있는 느낌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목에 무언가 걸려있는 듯해 뱉으려 해도 뱉어지지 않고, 삼키려 해도 삼켜지지 않고, 목이 간질간질하며 오랜 동안 마른기침을 반복하게 된다. 전염성은 없으며, 감기 기침과는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 매핵기로 인한 기침은 어느 누구에게나 감기 후유증 및 일상생활에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잠을 잘 때 입을 다물며, 실내의 습도를 알맞게 잘 조절하면 된다. 


한방에서는 인간의 기본 감정인 기쁨, 성냄, 근심, 생각, 슬픔, 놀람, 두려움 등이 갑자기 치밀어 간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간이 울체되고 비장에 영향을 미쳐 비장이나 위가 제 기능을 잃었을 때, 또는 화병에서 비롯된 억울함을 오랫동안 풀지 못한 때에 매핵기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렇듯 매핵기는 정신적 요소가 그 주원인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과거에는 히스테리구라고도 하였으나, 최근에는 인두이물감으로 불린다. 실제 목안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고 삼키는 기능은 정상적이며, 단지 자각적인 느낌만 불편하기 때문이다. 드물게 종양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으나, 보통은 비염이나 부비동염에 의하여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역류성 식도염에 의하여 역류된 위산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반복되는 심인성의 경우가 가장 흔하며, 이 같은 것이 매핵기이다.


이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항상 머리가 무겁고 집중이 잘 안 되고 귀에서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또한 불안증이 따라다니며 괜히 신경질이 나고 잠을 충분히 차도 개운치 않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음식을 먹을 때나 활동을 할 때는 증상이 별로 느껴지지 않다가 가만히 있을 때 잘 느껴지는 편이다. 


매핵기 환자의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체질, 주변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또한 환자의 기분과 심리적 위축감을 풀어주기 위해 수영이나 등산과 같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이 병은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스스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며, 환자 주변의 이해와 도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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