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인후염, 흡연이 원인일 수도!
대부분 담배와 연관 있는 질환으로는 폐암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폐암 이외에도 역류성인후염이나 위식도역류질환도 담배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담배에 함유되어 있는 니코틴 등의 독성 물질이 위로 들어가 과도한 위산 분비를 촉진하면 역류성인후염을 포함한각종 역류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 니코틴의 위산 분비 자극
흡연을 하게 되면 끈적끈적한 점액분비가 늘면서 가래도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변형된 가래는 니코틴이 함유된 채로 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위로 들어간 니코틴은 혈액 속으로 흡수된 니코틴과 함께 위산을 과도하게 분비하도록 자극한다. 위산의 과다 분비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저하시켜 위산이 역류하도록 한다.
이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 바로 위식도 역류질환과 역류성인후염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 식도 내로 역류해 생기는 질환으로 이물감이나 가슴 쓰림, 가슴 통증이 생기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역류성인후염은 위산이나 위장에 있는 음식물이 거꾸로 올라와 후두나 인두를 자극하면서 생긴다. 발성 기관인 후두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목 이물감과 통증, 목소리 변화, 기침이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 역류성인후염의 경우 위식도 역류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독립적으로 발생해 목 부위 증상만 심한 경우도 있다.
□ 담배 연기, 후두 점막 자극 시 '두경부암' 유발
담배 연기는 코의 필터링을 거치지 않는다. 곧장 입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직접 성대와 후두 점막에 닿는다. 이때 담배 연기의 각종 독성 물질이 구강이나 인후두 점막에 만성적으로 접촉되면 세포 변이를 일으킨다. 이렇게 변이 된 세포가 무질서하게 성장하면 후두암 등 두경부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실제 두경부암 환자의 약 85%가 흡연과 관련이 있다.
□ 목소리 변화 2주 이상 발생 시에는?
담배 연기의 직접적인 작용과 독성물질이 후두 및 성대 점막에 영향을 끼칠 때 생기는 특징적인 증상은 목소리 변화다. 오랜 기간 흡연을 한 사람에게 특별한 이유 없이 목소리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목소리 변화는 흡연으로 생기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 폐암의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