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기흉에 미치는 영향
일명 폐에 구멍이 뚫리는 기흉으로 진료를 본 환자의 절반이 젊은 남성인 것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나타난 바 있다. 특히 특정 폐질환이 없는 10-20대 남성 중, 주로 마르고 키가 큰 체형에서 발생하며 흡연력이나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는 갈비뼈로 둘러싸인 흉강이라는 공간 안에 있는데, 폐에서 새어 나온 공기가 흉강 내에 쌓이면서 폐를 압박하여 폐가 작아지는 질환이 바로 기흉이다. 대표적 증상은 흉통과 호흡곤란이다. 기침을 동반하기도 한다. 기존의 폐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일차성 기흉에서 남성이 많은 이유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
□ 기흉의 원인
기흉은 저절로 발생하는 자연 기흉과 늑골 골절과 자상 등 외상에 의한 외상성 기흉이 있다. 자연 기흉은 일차성 기흉과 이차성 기흉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성 기흉은 기존의 폐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10대에서 20대 후반 사이에서 발생하는 기흉으로, 주로 야위고 키가 큰 체형의 남성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흡연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 더욱 발생률이 높다. 이차성 기흉은 결핵이나 폐기종, 폐암 등 폐 병변이 있으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기흉을 말하며, 주로 50대 이후 중년층에서 발생률이 증가한다.
□ 기흉의 증상
기흉은 젊은 층, 마른 체형의 키가 큰 남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청소년 사이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기 쉽다. 기흉이 한 번 발생하면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고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기흉은 풍선이 하늘 높이 올라가 고도가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압력으로 터지는 원리와 같다. 폐의 공기주머니가 터진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때문에 기흉이 있는 사람은 비행기를 타면 증상으로 인해 응급상황에 부딪힐 수 있다.
□ 기흉의 치료
기흉으로 인해 수술을 받는 경우는 수술이 아닌 치료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는 경우나 재발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 수술을 시행한다. 처음 기흉이 발생한 경우에는 높은 농도의 산소를 마시거나 가슴에 관을 꽂아서 치료하는 등의 수술이 아닌 방법으로 치료한다. 기흉이 치료되지 않고 입원기간이 길어지면 수술을 고려해 본다.
기흉은 증세가 없고 정도가 경미한 경우에는 고산 소를 흡입하면서 기흉의 자연흡수를 도모하지만, 증상이 있고 기흉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흉관 삽입술을 시행하여 폐를 누르고 있는 공기를 관을 통해 밖으로 빼낸다.
□ 기흉의 예방 및 관리요령
기흉은 재발이 쉽다. 수술 후에도 재발의 우려가 있다. 기흉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 요령이 있는 것은 아니며 다만 흡연에 노출될 경우 비흡연자보다 기흉 발생률이 20배 정도 더 높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에는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청소년의 흡연이 성인이 된 후 기흉 및 폐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다수이고, 특히 젊은 층 남성에게 발생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꾸준히 운동을 통해 폐활량을 늘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급격한 기압 변화가 예상되는 환경(비행기 탑승, 스킨 스쿠버 등)은 되도록 피하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