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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Feb 08. 2019

소아천식과 성인천식의 중요한 특징

천식은 사회생활의 환경과 식생활 변화와 더불어 증가하고 있는 만성 질환이다. 알레르기의 영향을 받는다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까다로운 점이 많다. 무엇보다 천식은 전 세계적으로 흔한 만성 질환이며, 증상이 경미하다고 해도 발작 등 위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 아침 시간대, 운동할 때 나타난다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은 숨을 쉴 때 나는 쌕쌕거리는 호흡과 고통스러운 기침이다. 이러한 증상은 이른 아침이나 운동을 할 때 자주 나타난다. 특히, 이른 나이에 시작하는 소아천식의 경우 더욱 증상이 좋지 못하다. 소아의 호흡기는 성인보다 산소 교환 능력이 낮고, 호흡 근육이 미숙하기 때문에 심한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경미한 천식이 있는 경우에는 주로 기침만 한다. 따라서 기침이 천식에 의한 것인지, 기관지염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인지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감기에 걸리면 10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기침과 쌕쌕거리는 소리가 오염물질에 노출이 됐을 경우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밤에 심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기도의 지름길이 작고 호흡근육의 발달이 미약해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2세 미만일 경우에는 기관지 확장제에 대한 반응이 뚜렷하지 않은 편이다. 


면역학적으로도 미숙해 호흡기 감염에 자주 걸리고 천식과 유사한 증상을 갖는 질병을 자주 앓게 되며, 천식을 가진 어린이가 호흡기 감염이 될 경우 천식 증상이 자주 유발된다.


□ 진단의 어려움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결합해 나타난다. 또한 소아천식, 성인천식, 노인천식 등 연령에 따라 구분이 된다. 발병 요인으로는 외인성과 내인성이 있는데, 흔히 말하는 알레르기성 천식은 외인성이다.


소아천식은 부모한테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천식 유발 인자가 상호 작용을 일으켜 면역체계에 혼란을 불러오면서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선천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이 아닌 사람은 공해가 있고 꽃가루가 날리는 곳에서 생활에도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무엇보다 진단에 어려움이 따른다. 만 2세까지는 천식 유발 검사와 폐기능 검사가 불가능하고 피부 시험도 매우 제한적이다. 3-5세에서는 피부 시험과 최대 호기 측정은 가능하나 제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6세가 되면 거의 대부분의 검사가 가능하나 검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자세한 병력 조사가 필수이며, 2세 미만 영아에서 천식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급성 세기관지염과의 구별이 필요하다.




□ 생활습관 개선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생활환경을 관리하고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청소와 공기 정화 등으로 천식의 원인이 되는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을 없애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유지하도록 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침구류에 많으므로 1주일에 한 번 두들겨 털고, 한 달에 한 번 일광 소독하면 좋다. 또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적절한 시간에 환기를 해준다. 실내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한다.


간접흡연은 호흡기에 염증을 유발해 기도 점막에 손상을 주므로 천식 발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간접흡연은 소아에게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부기도 질환 발생을 증가시키는 위험 요소다. 동시에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식의 치료는 심한 천식으로 진행되기 전에 조기에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좋다. 천식은 알레르기성 대표 질환이므로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 소아천식은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80-90% 정도 완치할 수 있으며, 성인천식으로의 발전을 예방할 수 있다. 오랫동안 관리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조기에 꾸준히 잘 치료만 한다면 완치가 마냥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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