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가지못할 그곳
by
숨결
Feb 3. 2020
고가
도심을 가로지르는 고가 위로는
누가 길을 가로 지를까
걸어본 적 없는 이방인이여
그대 당신은 혹시 알까
간절히 묻고 싶은데
나는 울음을 삼킨 벙어리라네
저 커다란 곳 고가 위
내 발길 디딜 곳 한줌은 본디 없으리오
그늘진 콘크리트 기둥아래 한뼘 공간만이
내가 우두커니 흐느낄 보금자리
외로운 비둘기 한마리
내 처량한 눈빛 마주친다면
그대 날아올라 하늘아래로 보고 들은
저 고가 위 노래를 들려나주오
keyword
글쓰기
시
감성글
매거진의 이전글
가지지 못한 죄
그리운 이의 무덤에 꽃을 두러 간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