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나날들 날개를 주세요
운에 기대어 본다
휘청이는 하루
쓰러지는 내일
스러지는 어제
한잔 술 잔에 담아
단신 대신 놓아두고
차마 잔 쥐어 마시지도 못하고
눈물 덜어지는 소리
메아리 치는 와중에
당신 뒤로 아직 당도하지 않는
무심한 운에 기대어 본다
사랑하던 이 추억하던 밤보다도 간절하게
숨쉬는 순간보다 자연스럽게
내뱉는 한숨으로 너를 불러보지만
기거이 오지 않는 너에게 기대어 본다
염치없이 신에게 갈구했듯이
부끄럽게도 부모를 원망했듯이
부디 내 술 한잔 받으라
초라한 마음으로 외쳐본다
날개를 주세요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십대시절 읽었던 이상 시인의 '날개'작품의 프롤로그입니다
이 한문장이 그리 유명한 소절인지는
한참이나 지난 후에야 할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를 알기까지 딱히 내 기억속에 남아 있지도 않았습니다
'날개'
자유와 해방
또는 얽매인 삶으로부터의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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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의 끝에
삶의 이어짐이 없다면 그것은 '죽음'일 것이고
삶의 이어짐이 있다면 이는 얽매인 족쇄를 끊어낼 신의 축복이겠지요
많은 우리네들 중에
'지금'에 만족하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요
만족하지 못하는 삶이
삶을 채워가는 욕망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삶을 원망하며 어둡고 깊은곳으로 빠져들기도 하죠
일탈.자유.해방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일탈 후에 얻은 자유와 해방이
반드시 행복이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익숙함에 잊고있던
일상의 행복마저도 앚아갈까 두려워
결국 제자리에 주저앉아 버리고 맙니다
멀건히 자리를 지키다
복권이나 도박따위로
간질간질한 해방을 꿈꾸기도 하지요
이런 모습을
멍청하다 조롱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아니오
그나마 다행입니다
단 하루든,
좀더 길어진 일주일이든
작은 꿈과 희망을
이토록 손쉽게
가져볼 수 있게 해줬으니까요
버려져도 그닥 아깝지는 않은
쉽게 버려질 수 있는
꿈과 희망이 되어주니까요
그렇게 오늘을 살게 해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