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

2장 부정

by 수미

누구 하나 반기는 이 없이

절로 생겨 절로 난 아이


한 여름 사과 밭 진통 한 번에 움찔하며

야멸차게 소리 한 번 지르지 못하고 태어난 아이


밥 한 끼 먹는 것조차 생사를 걸고 덤벼야 했던

늘 배고팠던 아이


떠나보내는 일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었던

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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