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부정
사랑이라는 이름 속
배고픔 벗어나 찾아 헤맨 종착역이
굴레가 되어버린
그 여자
의지가 될 거라 믿었던 가족이라는 이름은
오히려 등에 짊어질 짐이 되어
허리 한 번 못 펴고 살아나간
자식 셋 키우는 일이
평생의 업이라 여긴
없는 살림
마음까지 없이 살면 안 된다 가르친
뼛속까지 긁어가며
당신 입에 들어갈 몫조차 다 퍼준
시궁창 같은 삶이라도
살아남아야 함을 보여준
읽고 쓰는 생계형 환쟁이 수미입니다. 삶 속 모든 이야기를 글로 토해냅니다. *에세이집 [기록] 2022년 출간 *그림책 [별이 쓸고 간 길] 2025년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