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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A Sep 30. 2022

텅 빈 사람

2020 作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뀔 때

텅 빈 사람을 보았다


아직은 마음이 머리에 있다는 말을 못 하겠다


텅 빈 사람은

상처하나 받지 않은 것처럼

반짝이며 길을 건넌다


텅 빈 심장을 가지고

마음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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