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되기 전의 기록 (1)
슬프고 안타깝게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사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경제적으로는
특히 여행에 관련된 업계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크루즈 업계에도 점점 더 반향이 커지기 시작했고,
크루즈승무원도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호주 브리즈번
500여명 정도 체크인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 중 대부분의 승객은
다음 브리즈번인 3월 11일에 체크아웃하는 예약이었다.
하지만 본래 가기로 되어있던
인도네시아 및 싱가포르, 베트남, 홍콩, 중국, 한국, 일본을 갈 수가 없게 되면서
선사 측에서 항로 취소 및 변경이 있었고,
그로인해 3월 11일 브리즈번도 취소되었다.
이 날부터가 우리들에게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한
실질적인 전쟁이 시작되었다.
일반 업무와
항로 취소 및 변경에 관한
요구 사항 및 컴플레인은 물론
크루즈 취소 및 전액 환불,
체크아웃 날짜 변경,
하선 후 교통편 변경,
필요에 따라서는 숙박 시설 예약 및 변경 등
밤낮으로 승객이 끊이질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다시 살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