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égastel, 구글에 치니 뜨헤갸스뗄.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Bretagne의 해안가 마을이다. 남자친구가 자란 곳은 Guingamp이지만, 부모님이 10년 전쯤에 집을 사서 해변가에 집이 하나 더 있다.
코로나 이후로 바다에 가본지 3년만이었다. 으아니, 이곳이 프랑스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이 마을엔 열대야 지방에 있을 법한 나무나 식물들이 많이 자라고있었다. 피에르 어머님께서 선인장을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집안 곳곳에서도 선인장이 잘 자랄정도다 !
Bretagne지방은 겨울이나 여름이나 온도가 비슷하고(?) 늘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다고 한다.
피에르 아버지가 배를 소유하고 계셔서 같이 배타러 섬에 갔다. 새의 섬들로 불리우는 곳으로, 보호 구역이라 배를 정박할 수는 없고 멀리나마 볼 수 있다.
피에르 어머님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셔서 우리들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다. 사진 속의 나는 늘 다른 곳을, 피에르는 늘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나는 바다가 익숙하지 않아 배 위에서 처음 한시간만 너무 신났고, 그 이후로는 정말 피곤했다. 그리고 배를 두시간 넘게 타면 화장실이나 이런 예상치 못한 것들이 불편했다. 그리고 정말 "급" 피곤해졌다.
시골마을이라 그런지 파리에서와 다르게 하나도 꾸미지 않고 편하게 있었다. 피에르 옆집도 피에르네 가족이랑 어렸을 때부터 아는 사이이고 강아지마저 친절한 이 동네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ㅋㅋ 아래는 옆집 강아지로 처음 보는 나한테도 애교가 엄청엄청 많았다. ㅋㅋ 7월은 더울줄만 알고 옷을 안챙겨온 내가 입은 옷들 : 길거리에 열린 시장에서 피에르가 선물로 사준 원피스, 피에르 어머니가 빌려준 슬리퍼, 맨투맨티는 피에르가 빌려준 따뜻한 옷.
Bretagne지역은 바다만 있는게 아니다. 바다 해안가를 둘러싸고 rocher바위, 암벽이 둘러싸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속초 같다. 바다와 바위가 함께 하는 곳. 그리고 바위가 바람을 막아줘서 해변가에 있는게 그닥 힘들지 않다. 나는 추위를 많이 타서 그런지, 바다를 좋아해도 금방 피곤해하는 스타일인데 Bretagne가 정말 정말 좋아졌다 !!
지금 내가 가위로 꺾고있는 것들은 해변 근처에 자라는 minou라고 불리는 것들. 사실 minou는 저 식물의 별칭인데 진짜 이름은 까먹었다...ㅋㅋ 저게 파리에선 엄청 비싼데 Bretagne에는 널려있어서 내가 피에르에게 작정하고 몇개 파리로 가져가자고 했다. 그래서 피에르네 어머님이 가위도 챙겨주시고 하셔서 둘이 열심히 뽑는중이다 ㅋㅋㅋ
Bretagne의 해안가를 둘러싼 마을은 Perros-Guirec, Trégastel 등 많고 자전거로 쉽게 이동해서 갈 수 있는 거리다. 이 해안가만 여행오는 영국, 독일인들도 지나가다가 많이 봤다. 가까워서 그런지 많이 온다고 한다. 파리와 다르게 프랑스 시골마을에 동양인이 너~~무 없어서 내가 지나가는 동양인 수를 세봤다. 일주일 정도 있으면서 나 포함 5명 미만 보았다...ㅋㅋ 글구 나 지나가면 쳐다보는 것 같아서 싫진 않고 좀 부끄러웠다능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