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칠의 성경 읽기 2022년 3월 22일
오늘의 맘대로 묵상 2022년 3월 22일
δὲ ἐπιβλέψητε ἐπὶ τὸν φοροῦντα τὴν ἐσθῆτα τὴν λαμπρὰν καὶ εἴπητε· Σὺ κάθου ὧδε καλῶς, καὶ τῷ πτωχῷ εἴπητε· Σὺ στῆθι ἢ κάθου ἐκεῖ ὑπὸ τὸ ὑποπόδιόν μου, οὐ διεκρίθητε ἐν ἑαυτοῖς καὶ ἐγένεσθε κριταὶ διαλογισμῶν πονηρῶν;
“여러분이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을 보고선 ‘그대 여기 좋은 곳에 앉으세요’라곤, 가난한 사람에게는 ‘너 저리 가 서 있어’ 라거나 ‘내 발판 아래 앉아라’ 한다면, 당신끼리 서로를 나누는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나쁜 마음을 가진 판사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까?”
야고보서 2장 3~4절
신앙 있다 해도 참 차가운 세상입니다. 돈 있고 학벌 있고 가진 것 있어야지 인정하고 고개 숙이곤 합니다. 신앙 있다 해도 참 차가운 세상입니다. 가난하고 힘들으면 신앙으로 모인 이들 사이에서도 무시를 당합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은 어디에 가도 힘듭니다. 성직자 옷 입고 목회자 옷 입는다고 모임의 앞자리에 있다고 더 높은 자리에 있는 건 아닙니다. 그저 우리 모두 더불어 살기 위해 각자의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나누어 누구는 더 높고 누구는 더 낮기 위해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서로 다른 자리에 서는 건 아닙니다. 서로 다른 모습은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애쓰고 있는 것뿐입니다.
김치를 생각해 봅니다. 김치 속 배추와 고춧가루 그리고 이런저런 온갖 양념들은 서로 자기 맛을 포기하지 않고 서로 더불어 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김치의 맛을 만들어갑니다. 배추 맛만 홀로 너무 강하면 좋은 김치가 아닙니다. 고춧가루 맛만 홀로 너무 강해도 좋은 김치가 아닙니다. 서로 조화롭게 더불어 있어야 좋은 김추가 됩니다. 서로 다른 모습이 서로 다르게 하지만 더불어 있어야 좋은 김치란 말입니다. 그런데 교회에서도 성당에서도 절에서도 우린 서로를 나눕니다. 누구는 더 높고 누구는 더 낮습니다. 그렇게 조화가 아닌 흩어짐 속에서 살아갑니다. 곁으로 이제 평등이니 모두 다 같이 하나 되어 있다 해도 종이 위의 글자는 그냥 듣기 좋은 소리일 뿐 현실에선 나눔만이 가득합니다. 신앙으로 모인 이들 조차 말이죠.
가난한 이에게도 많이 배우지 못한 이에게도 힘없는 이에게도 여기 나와 같이 우리가 되어 더불어 앉자 봅시다. 우리 더불어 살아 봅시다. 우리 더불어 울고 웃어 봅시다. 이러는 세상을 그려봅니다. 쉽지 않지만 그게 진짜 아름다운 세상 아닐까요.
유대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