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자유로워지는 겁니다.

유대칠의 성경 읽기 2022년 4월 5일

by 유대칠 자까

오늘의 맘대로 묵상 2022년 4월 5일


καὶ γνώσεσθε τὴν ἀλήθειαν, καὶ ἡ ἀλήθεια ἐλευθερώσει ὑμᾶς.

“그리고 참됨을 알게 될 것이고, 그러면 참됨은 당신을 자유롭게 할 겁니다.”

요한에 따른 복음 8장 32절


참됨, 즉 진리(眞理)란 있는 그대로에 대한 앎입니다. 조작된 앎이나 다르게 아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아는 겁니다. 지금 눈앞에 사람 한 명 있는데, 그가 가난하다 하여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면, 그는 거짓을 아는 겁니다. 혹시나 가진 것 많은 이가 가진 것 없는 이를 함부로 생각하며 자신과 다른 존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거짓을 아는 겁니다. 사는 아파트 타고 다니는 차 그리고 출신 학교와 지역을 보고 사람을 나누고 자신과 다른 사람으로 안다면, 그는 거짓을 아는 겁니다. 그리고 왜 거짓을 알게 되었을까요? 권력으로 사람을 보고 가진 재물로 사람을 보면서 있는 그대로의 사람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권력과 재물에 사로잡혀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는 이는 자유롭지 않습니다. 권력과 재물의 종이 되어 있으니 어찌 그를 자유롭다고 할까요.

종교를 가지고 철학을 가졌다면서 자신의 가진 신앙의 기준과 이성의 기준으로 사람을 나누는 걸 참 많이 봅니다. 같은 그리스도교인데도 각자의 이성으로 만든 신학으로 사람을 나눕니다. 그리고 싸우기도 합니다. 죽이기도 합니다. 철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를 나누고 이념이란 이유로 싸워 죽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두가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고 자신의 신앙과 이성으로 남을 함부로 봤기 때문입니다. 참이라 믿었지만 사실 거짓을 봤기 때문입니다. 종교와 철학이 다툼의 이유가 되는 걸 보면 거짓과 거짓이 다투는 것 같아 참 마음이 아픕니다.


부자가 천국에 가기 힘든 것은 이미 천국에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함부로 남을 낮추어 여기고 그저 더 높은 곳에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올라갈 생각만 하니 천국이 아닙니다. 더 부자가 되려는 조바심과 남을 무시하는 거짓이 함께 한 존재, 조바심 속에서 스스로 지옥 속을 살지만 남을 함부로 무시하고 빼앗으며 남도 지옥의 삶을 살게 하는 그런 존재, 당연히 천국에 이르기 힘들고, 지금 살아서도 착한 행복을 누리기 힘듭니다.

종교와 철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집 속에서 빠져들면 그 신앙은 사회의 악이 되고 그 이성은 날카로운 칼이 됩니다.


우선 있는 그대로 봐야 합니다. 지금 아픈 사람이 있으면 아픈 사람을 봐야 합니다. 무능해서 아파도 자기 힘으로 치료 못 하는 무능한 존재라며 무시할 것이 아니라, 아픔을 봐야 합니다. 그리고 더불어 아파해야 합니다. 자기 아집의 종이 되어 살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를 봄으로, 즉 참됨을 봄으로 더불어 아파해야 합니다. 그때 그 아집에서 진짜 자유로워진 겁니다.


유대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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