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칠 성경 읽기
"이때부터 예수께서 말씀을 선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회개하세요. 하늘나라가 다가왔습니다.'"
마태 4장 17절
부끄러움 없이 살아가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그들은 자기 잘못을 모릅니다. 부끄러움이 없는 데 어떻게 자기 잘못을 돌아볼까요? 그러니 그들을 자기 잘못을 알 길이 없습니다.
자기 잘못을 모르는 데 어떻게 회개가 가능할까요? 그런 회개는 진짜 회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전 그런 회개를 참 회개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참 회개는 부끄러움을 알아야 가능한 것 아닐까요? 그리고 참 부끄러움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하여 가슴 아픔에게 잘못을 느낄 때 가능한 것 아닐까요?
자기 욕심 앞에 부끄러움 없이 남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이들, 조금의 부끄러움도 없이 아프고 힘든 이들을 이기고 올라서 자기 욕심을 자랑하는 이들, 그런 이들이 인정받고 그런 이들이 실력자로 부러움을 산다면, 그 세상은 그냥 지옥입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더 강한 놈이 되어 더 강하게 아프고 힘든 이를 이기고 일어서려 하겠지요. 그리고 자기가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자기 가까이 다가오는 이를 의심하고 또 싸우려 할 겁니다. 그런 세상, 정말 지옥입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 지옥입니다.
회개하라는 말, 이제 부끄러움을 알고 욕심내고 살지 말라는 말로 들립니다. 남을 괴롭히고 얻은 행복, 그런 행복을 실력으로 만든 행복이라 듣기 좋은 말로 치장하지 말고 부끄러워하란 말입니다. 학벌 좋다고 학벌 낮은 이를 무시하는 그 죄악도 이젠 부끄러움을 알고 멈추어야 합니다. 돈 많다고 돈 없는 사람을 무시하는 그런 죄악도 이젠 부끄러움을 알고 멈추어야 합니다. 이제 부끄러움을 알고 함부로 욕심내며 살지 말라는 말, 그 말이 저에겐 회개하라는 말로 들립니다.
회개하라는 말, 부끄러움을 알고 욕심내지 않고 살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하늘나라는 바로 여기 다가올 겁니다. 서로 무시하지 않고, 서로 자기 욕심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고, 서로 소중한 벗으로 더불어 살아간다면, 바로 여기가 하늘나라가 될 겁니다. 하늘나라는 서로 자기만 홀로 승자가 되겠다는 홀로 있음의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는 더불어 있음의 사람, 바로 그들의 더불어 있음 그 자체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대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