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빵은 관심 없어. 나의 아침을 채워 줄 식빵 찾기
여름을 마무리하는 여행을 떠났다. 제주도로 꽤 길게. 전지훈련 급의 체력소모와 일정을 보내며 일정이 슬슬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다.
돌아오는 날 비행기는 밤 9시 반. 최대한 넉넉히 있어야지, 하는 마음에 늦게 예약했지만 액티비티 외엔 아무런 계획도 하고 가지 않은 여행이라 별로 할 게 없었다. 게다가 비도 추적추적.
그러다 문득, 서울에 돌아가면 다음날엔 뭐 먹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식빵을 사야겠다.
그렇게 마지막 날 시작한 제주도 제주시 식빵 찾기.
제주도에서 돌아오기 전, 공항 근처에서 살 만한 식빵 맛집 3곳!
제주시 근처 여행 시 빠질 수 없는, 용담해안도로에 위치한 작은 빵가게. 바다 맞은편에 있다.
제법 사람이 많은 곳인데 가게 안은 아담하다. 바다 앞에 앉아서 커피 마시기 좋아. :D
여긴 옥상테라스도 있다. 나는 비가 와서 아쉽게 지나쳤지만.
오렌지 색이 문이 제법 귀엽다. 달달한 빵이 가득할 것 같기도 하고.
이 빵들 중에서 내가 고른 건 당연히 우유식빵.
색깔이랑 너무 잘 어울리게도 당근 식빵이 맛있다고도 한다.
초코 식빵, 당근 호두 식빵, 치즈 식빵, 밤 식빵, 시나몬 식빵 종류가 있다. 몇 개는 벌써 다 나갔더라.
하지만 저는 기본 중의 기본, 우유 식빵을 꼭 먹어야겠는 걸요.
위치는 여기. 2호 점도 있지만 해안도로를 달리는 1호점이 참 분위기가 좋아요.
이 곳은 꽤나 외관도 내관도 화려하다. 제주시 3대 빵집으로도 잘 알려진 곳.
빵 종류가 굉장히 많다. 흡사 프랜차이즈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건 아니다. 제주가 본점이고 여기서 유명해져 서울까지 진출한 빵집이다.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건 고베 식빵.
일본 고베 지역에서 유명한 식빵 전문가의 기술을 전수받은 명품 식빵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격이 5,000원. 여기 빵들은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산 건 우유식빵.. 고베 식빵이 너무 궁금했지만,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는 우유식빵만 사야 했어..
집에 와서 다 꺼내서 토스트를 구웠다. 요로코롬 예쁘게 구워지려면 3분 30초가 필요하다. 물 5cc.
우유식빵만을 사는 이유는 버터를 바르기 위해서다. 처음부터 단 버터 식빵을 사면 내가 이렇게 버터를 올리는 재미가 없다. 고소한 우유식빵에 버터를 올려서 살짝 기다리면 스며든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은 갓 나온 빵인 것처럼 가장 맛있는 토스트는 갓 나온 토스트. 아아 깔이 훌륭하구나.
개인적으로 빠라빠빵의 식빵은 평범했고, 메종드쁘띠푸르의 우유식빵이 제일 고소했다.
나는 고집을 부려서 우유식빵을 샀지만, 사실 그 빵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자신 있다는 빵을 먹어보는 게 제일 좋다.
시간이 많고 내 배가 컸다면 빠라빠빵에서는 당근 호두 식빵도 꼭 사 먹어봤을 텐데. 메종드쁘띠푸르에서는 고베 식빵을.
제주시에서 급하게 시작된 제주시 식빵 탐방. 다시 서울에서 재개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