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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rin Mar 11. 2024

번외) 네...?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를 사용한다고요?

당장에는 좋을 수 있어요. 하지만 무엇이든 당장에 좋은 건 해로운 법이죠

1) 글로 먹고 살(사는) 사람

2) 글쓰기 실력을 [고급] 단계로 기르고 싶은 사람


위 두 가지 항목 중 하나 이상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로 글을 교정하는 습관을 다시 생각해 보세요. 왜냐고요? 누군가 당신에게 묻습니다. 


“사람 이름 뒤에 오는 ‘님’은 왜 띄어 적었나요? ‘종호 님’이 아니라 ‘종호님’ 아닌가요?”


그럼 당신은 어떻게 대답하실 건가요? 


“아…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에서 그게 맞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대답하고 싶으신 건 아니겠죠? 저라면 이렇게 말할 거예요.


“붙여 쓰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사실 성과 이름 뒤에 쓰이는 의존 명사 '님, 씨'는 앞말과 띄어 적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기는 헌데..

잘난 척하지 말라고요? 저도 국어국문학과를 전공하고 몇 년을 글로 먹고살고 있지만 띄어쓰기 여전히 헷갈립니다. 하지만 저는 맞춤법 검사기 대신 ‘국립국어원’을 이용합니다. 단순히 어떤 표기가 맞는지 확인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표기하는 것이 올바른지 제대로 공부하고 기록해 둬야 글 쓰는 속도와 정확도 그리고 전문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나아가, 볼륨이 큰 콘텐츠를 관리할 때 띄어쓰기 통일성을 갖추는 데도 효율적이고요. (콘텐츠 릴리즈 이후, 띄어쓰기 고쳐달라고 디자이너에게 수십 번 수정 요청하는 상상을 해보세요… 상상만으로도 손에 땀이…) 이는 띄어쓰기뿐만 아니라, 단어 사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쓰고자 하는 문장에서 단어 '간간이'와 '간간히' 무엇이 맞는지 모르겠다면 어학사전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하단에 나올 유사어, 반의어 등까지 확인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의 폭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제가 가장 자주 손보는 표현 중 하나도 '많은 사람들 -> 많은 사람'

마지막으로, 제가 사회초년생 때 교정교열 선생님께 피드백 받은 대지 한 면을 소개합니다. 이렇게 기록한 수백 장의 대지 덕분에 지금 이렇게 잘난 척하며 글을 쓸 수 있음에 감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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