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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진 Jul 27. 2024

'나' 알아가기

생각 쪼가리 #19. '나' 알아가기

  이전 글에서 나는 왜 '나'인가 이전에, 나는 어떤 '나'인가를 먼저 알아가는 과정이 먼저일 것 같다고 말했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내'가 어떤 존재이고,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질문을 하나 받았다.


  "너는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해?"


  정말 흔한 질문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나는 답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뭔지, 그전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렇다. 우리나라는 청소년들에게 '나'에 대해 알아갈 시간을 주지 않는다. 그저 성공을 위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할 뿐이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좋아하는 것은 대학 가고 나서 해도 늦지 않는다고.



  맞는 말이긴 하다. 문제는 공부만 하고, 정답이 정해진 시험에만 익숙한 아이들에게 '나'를 탐구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색하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나 역시도 공부와 정답이 정해진 문제에만 익숙한 아이였기에 '나'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가 왜 나인가'라는 고민보다 '나는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 먼저 고민해 보기로 했다. 앞으로 좋아하는 것 혹은 내가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 질문하고 대답하는 것부터 하나씩 시작해보려 한다.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답하면서 나에 대해서 알아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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