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체적이라는 것은 묘사를 잘한다는 것. 예) 안톤 체호프가 말했다 달빛이 얼마나 밝은지 말하지 말고 깨진 유리창에 비친 달빛을 묘사하라
- 추상적으로 쓰지 않는다. 예) 거창한 거대 담론 쓰지 않는다. 하루키는 총을 총이라 하지 않고 정확한 모델명을 말한다.
2. 우리 뇌는 공감 가는 것에 움직인다.
- 감정이입이 되고 역지사지가 돼야 한다. 예) 시인은 사물에까지 감정이입을 한다. 책을 쓸 때도 독자를 구체적으로 정해놓고 앞에 앉혀 놓고 써야 한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30대 여성을 앞에 두고 썼다. 사이코패스는 공감 가는 글을 못쓴다. 신영복 머리로 쓰지 말고 가슴으로 쓰고 가슴으로 쓰지 말고 손과 발이 되어 써라.
3. 우리 뇌는 납득이 될 때 움직인다.
- 설명이 잘되어야 한다. 설명을 잘하려면 개념적 사실에 밝아야 하고 역사적 사실에 밝아야 한다. 법적 사실도 중요하다.
- 전달을 잘하려면 비유와 예시와 비교에 능해야 한다. 예) 유시민이 비유에 능하다. 성경은 비유로 다 쓰여있다.
- 논리적이어야 한다. 인과관계가 맞는 것.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원인과 결과는 같아야 한다.
4. 우리 뇌는 강요하면 움직이지 않는다.
글을 읽는 사람 스스로 완성하게 해줘야 한다. (별표 백개) 시시콜콜 미주알고주알 쓰지 말라.
헤밍웨이가 글을 그렇게 쓴다. 일부만 알려주고 나머지는 독자가 완성하게 한다. 독자의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
- 군더더기를 빼라. (그러나, 그러므로, 하지만 접속부사, 매우 굉장히 대단히 정말로 정도부사 빼라. 독자가 다 알아서 역접인지 순접인지 다 안다)
- 독자에게 질문하라. (교장선생 훈시같이 하지 말고) 글의 완성은 독자에게
5. 우리 뇌는 이익이 되는 글에 움직인다.
- 사람들은 이기적이다. 이거 하면 이런 혜택이 있어하는 것을 일깨워주면 읽는다.
- 사람들은 이기적이면서 이타적이다. 이타적인 글에도 반응한다.
- 글 자체가 이익이 되거나 혜택이 되면 된다. 새로운 관점, 유머 등 뭐든 줘야 한다. 아무것도 안주는 글은 쓰지 말아야 한다. 독자가 내 글로 하여금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쓰면 그게 보인다.
6. 우리 뇌는 이야기에 움직인다.
- 사람들은 이야기에 잘 듣도록 진화되어 있기에 이야기를 활용해야 한다.
- 자기 이야기, 우화, 신화, 사례 등 이야기로 되어있는 모든 것을 활용하라. 반전이 있고 의외성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7. 우리 뇌는 정확한 것에 움직인다.
-문맥에 맞는 어휘를 쓰는 것. 포털사이트 사전을 활용하라.
-비문을 쓰지 마라. 단문으로 써라. 자기가 쓴 글을 소리 내어 읽어라.
-오탈자, 사실관계 확인하라. 뭐라도 하나 꼬투리가 잡히면 그 순간 사람의 마음이 싹 달아난다.
아리스토텔레스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 중에 결국 에토스다. 자기 자신이다. 잘 쓰기 위해서는 잘 살아라.
어떤 작가를 좋아하고 닮고 싶어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패턴과 일치한다는 것이라고
내가 세 번째 추천한 영상에서 백승권 작가가 이야기한다. 나는 구본형 작가와 같은 사람을 동경한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좋고 그의 모든 글이 마음에 든다. 나의 서른에 구본형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다. 그가 일러준 대로 내 속에 욕망을 마음껏 흐르게 했고, 내가 이미 가진 것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을 믿어보기로 했다. 구본형의 글 역시 나로 하여금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동력이 되는데, 박완서 선생과 다른 점은
희미하게나마 지향점이 보인다는 것. 아마 박완서 선생님은 문학을 하시고 구본형은 주로 에세이나 평론을 하시기에 그렇겠지. 어쨌든 내가 너무나 애정하는 구본형 작가님의 생전 영상들을 가끔 찾아본다. ㅋㅋㅋ 그러나 정말 너무 옛날 느낌 나는 인터뷰다. 약간의 오글거림을 참고 넘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