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소중함|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이들
#1.
(아기가 없을 때) 아이가 있는 집에 가면 분명 아이 엄마는 나와 대화를 하고 있는데 시선이 아이한테 가있다. 내 말을 듣고 있는 것 같은데 집중하지 않는 것도 같다.
대화가 뚝뚝 끊긴 채, 아기 엄마는 이리저리 기저귀를 갈고, 분유를 먹이느라 분주하다.
내가 왜 이 대화를 지속하고 있는지 정말 아주아주 살짝 아쉽다.
덩달아 정신이 없이 대화를 지속하다 집에 돌아온다.
#2.
아기를 낳은 친구들과 지인들의 SNS에 사진이 올라온다. 가족 나들이 사진인데 엄마의 복장은 트레이닝복이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거나, 엄마의 뒷모습만 올라와 있다. 머리는 늘 질끈 묶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