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중심산
위성지도로 부산의 지형을 보면 산과산 사이에 도시가 형성된것을 알수 있습니다.
부산을 제외한 우리나라 모든 특광역시는 산과산사이에 넓은분지(대전,대구)나 평지에 형성된걸 감안한다면 이러한 지형이 예사롭지 않음을 알수 있습니다.
저는 부산에가면 항상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컴컴한 굴속을 달리는 지하철 보다 버스의 풍경이 다채로운것은 말할필요도 없거니와, 버스의 덜컹거림과 커브가 움직임이라는 현장감도 주기 때문입니다.
만일 버스 배차간격이 길어서 오래 기다리거나, 동선이 맞질 않아 자주 갈아타야 한다면 버스이용을 망설이겠지만, 서울보다 버스가 더 자주오며, 왠만한 지역은 한번만 갈아 타는것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비슷한 규모의 인천과 비교하면 확실히 체감될 정도로 버스교통이 매우 편리합니다.
앞서 얘기했다 시피, 부산은 산골짜기의 평지를 따라 형성된 도시 입니다.
이 얘기는 도시 형성폭이 좁은 선형(線形)도시를 의미합니다.
인천과 대전은 평지가 넓으니 인구와 기반시설이 넓은곳에 분산되어 동선을 한줄로 엮기 어렵지만 부산은 도심이 산골짜기에 집중되어 대중 교통망 집중이 용이합니다. 반대로 교통 채증이 심한 이유이기도 하겠죠. 부산에서 더더욱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인천2호선은 2량짜리 경전철이지만, 부산2호선은 6량 일반전철인걸 감안한다면 부산의 노선 집중도가 꽤나 효율적인것이 확 와 닿습니다.
백양산에 올라보면 부산의 도심형성은 백양산을 중심으로 형성됬다는것이 한눈으로 느껴집니다.
시선이 어디를 향하던, 모두 부산의 부도심 혹은 주도심만 보입니다.
부산 서면의 입지는 예나지금이나 굳건합니다.
백양산을 중심으로 놓고 보면 남쪽 구덕산, 북쪽 금정산, 남쪽 황령산이 서면이란 골짜기 중심에서 모이는듯 합니다.
이는 버스를 타고 1호선 라인인 중앙대로를 지상으로 달려 보면 부산진시장 부터, 서면, 양정, 연산, 교대, 동래, 온천장 까지 매우 번화한 거리가 아주 길게 이어집니다. 서쪽 백양산 넘어 만덕대로를 따라 덕천 구포 화명까지도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대부분의 도심이 스팟을 중심으로 그 주위에 원형으로 상권이 형성된 모습과는 달리, 부산은 대로변에 상업시설이 집중되어 도심이 길게 형성된 특이한 모습입니다.
부산은 타도시에 비해 불교의 교세가 강하다고 합니다.
수많은 절들이 평지나 도심이 아닌, 산기슭에 자리한걸 보면 산이 많고 접근성이 좋은 부산이야 말로 사찰 입지의 최적 조건인거 같습니다.
인구 천만 서울의 절이라 해봐야 딱떠오르는 절이 봉은사, 조계사 정도이며 부산과 인구가 비슷한 인천에는 절이 있는지도 모를지경입니다.
하지만 부산은 금정산 범어사, 백양산 삼광사, 기장 해동용궁사등 굳이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그 규모와 유명함에 발걸음을 이끕니다.
특히 백양산 자락의 삼광사는 천태종 계열의 사찰로서 느낌이 조계종 사찰과 확연히 다르며, 무엇보다 이런 산골에 어마어마한 절이 있다는것이 마치 환타지 소설 배경속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정도 입니다.
부산에 여행가는 주된 목적중의 하나가 해수욕일거 같습니다.
저는 끈끈하고 햇볕강한 해수욕 보단, 나무사이로 비치는 은은한 햇살과 촉촉하고 싱그러운 산림욕이 더 좋습니다.
백양산 기슭의 부산 어린이 대공원, 사실상 어린이보단 어르신들이 훨씬 많은, 과거엔 성지곡 유원지로 불렸던 산림욕장에 매년 여름마다 갑니다.
무장애 데크길을 따라 올라가, 한적한 편백나무숲 벤치에 누워 있으면 한여름이라도 서늘할정도로 부는 솔솔 바람에 기분좋게 몽롱 나른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