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에서 보내는 메일

0호 ; 北海道から送る心

by 선재


안녕하세요,


여러분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은 여행 7일 전이에요. 저번 제주 편에서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이제는 항상 어디 있을지 모르는 제가 되어 있네요. 아마 작년의 제가 제주를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얻었던 것 같아요. 물론 짝꿍을 만났기도 했고요.


시간이 흘렀고 저는 또다시 많이 변했습니다. 여러분도 새로운 안부들을 넘실넘실 가지고 계실 거로 생각해요. 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제가 듣게 될 여러분들의 안부, 이야기들도 궁금한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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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내서 하는 일들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유지혜 작가님의 말씀이 생각나요.


포기하는 것과 앞으로 나아가는 것. 둘 다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들이에요. 좋은 게 좋은 줄도 모르고 아무리 슬퍼도 소리 내 우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날들 속에서 저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용기가 필요한 제 마음에 휴식이 되길 바라며, 짝꿍과의 날들에 빛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저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어쩌면 조금 단단해졌고 그런데도 울음이 멍울멍울 맺혀있기도 해요. 조금은 유쾌해졌고 짝꿍을 향한 사랑도 가득합니다.


제가 홋카이도를 느끼는 그대로 그곳에서 마음을 담아 보내드릴게요. 어떤 마음이든 모두 보내드릴게요.
함께 나누고 사랑해 주세요.


돌고 돌아 다시 여름이네요.
삿포로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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