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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머대디 Aug 04. 2021

제목 없음

그러고도 우리는 산다.

답답한 마음으로 산책길을 걷고 있었다.

아침인데도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 마스크를 내렸다.

보드라운 풀냄새가 몸속 가득 밀려 들어왔다.

저절로 심호흡이 되었다.


'우리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1mm도 되지 않는 일회용 비닐 쪼가리로

우리는 입과 코를 틀어막는다.

숨은 쉬어도 숨결을 느낄 수 없음이다.

그러고도 우리는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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