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1. 16. 금. Am 7:58.
깨어있는 새벽에 책장에 핸드폰을 기대 세워놓고 건강 관련 유튜브를 계속 보다가 뭔가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바늘로 블링킷을 뜨고 싶단 생각이 들고 뜨개실을 살까 생각했다. 우선 집에 있는 수세미실로 뜨자. 집에 있는 거 먼저 소비하고 줄이고서 새로 사던지 하자 생각하고 아이방 붙박이장에 넣어둔 수세미 실 중에서 띠종이가 떼어진 올리브와 연두색이 섞인 초록실을 꺼내왔다.
코바늘은 6호로 25코를 만들어 한길 뜨기를 시작했다. 몇 줄 올려 직사각형의 수세미를 하나 만들고 원형 수세미를 만들기로 했다. 오랜만에 뜨는데 맞겠지 하며 손이 기억하는 데로 떴다.
한 개씩 코를 늘려 6단까지 뜨고 보니 타원형 모양이 되었다. 다시 만들고 싶어 유튜브에서 만드는 법을 찾고 싶었는데 뭐라고 찾아야 할지 몰라 못 찾던 모양이었다. 생각나는 데로 뜨다가 뜨고 싶던 모양을 찾았다.
코를 안 늘리고 3단을 더 뜨고 다시 한 단씩 줄여 마무리. 오발, 타원형 모양의 수세미를 만들었다. 폭이 넓어 5단까지 1코씩 늘리고, 코 늘림 없이 5단을 뜨고, 한 코씩 줄여 뜨기로 이것보다 조금 갸름한 폭으로 하나 더 뜨고 싶은데 배고파 여기서 멈추었다. 아침 식사 후 다시 하나 떠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