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바다가 키스하는 도시
벤추라 시(Ventura City)는 LA(Los Amgeles)에서 101번 북쪽방면으로 약 120마일 가량 달리다보면 나오는 해변도시이다. 도시 자체가 캘리포니아 히스토릭 디스트릭트(California Historic District) 로 지정이 될만큼 역사적인 건물이 많고, 도시 주위의 인접한 다른 카운티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공유할 수 있는 요지이기도 하다.
태평양이 바로 앞인 비치와 RV 캠핑장, 세계적인 해양 관광지 채널 아일랜드로 연결되는 벤추라 하버(Harbor) 등은 요트 정박지로, 보트타기와 카야킹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로스엔젤레스에서 가까워 주말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여행지로 많은 엔젤리노가 찾는 곳이기도 하다.
벤추라 히스토릭 다운타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은 샌부에나벤추라 시티 홀(San Buenaventura City Hall)이다. 현재는 캘리포니아 주의 히스토리컬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물론 결혼식과 사진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시티 홀에서 다운타운이 내려다보이는 곳에는 샌 부에나벤추라 미션을 세운 후니페로 세라(Junipero Serra) 신부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대리석 바닥과 스테인드 글래스로 꾸며진 천장, 24개의 수도사 테라코타 장식이 돋보이는 스패니쉬 양식의 이 건물은 1972년까지는 법정으로 사용됐다.
하버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하는 벤추라 다운타운 히스토릭 디스트릭에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히스토릭 건물들이 가득, 그냥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운치가 있고, 다양한 갤러리와 박물관, 앤틱 스토어와 골목마다 와인 테이스팅 샵이 있어 멀지 않은 곳에 와이너리가 있음을 알려준다.
다운타운을 구경하다 보면 다른 도시와는 다른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유난히 중고샵(Thrifty Shop)이 많다는 것이다. 중고가게라면 남이 사용했던 물건을 다시 모아놓고 파는 것이 일반적이라 이곳은 엔티크 샵은 주로 가구나 인테리어 용품이나 수집품들이 주인데 비해 쓰리프티 샵은 의류가 판매 물품의 주가 된다. 주말이면 일부러 쓰리프티 샵 방문을 목적으로 벤츄라에 오는 방문객도 많다.
미국인들은 물건을 잘 버리지 않는다. 자기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은 버리지 않고 팔려고 하고 팔고 남은 것은 남을 주고, 남도 안가져가면 그때서야 버린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남을 줄 수 없어 버릴 수 밖에 없어 보이는 물건이라도 미국인들은 가라지 세일에 거리낌없이 내놓는다. 미국에 거주하면서 미국인 집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나이든 사람들일수록 집안에 잡동사니가 많은 것을 보고는 사는건 다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다. 내가 살던 동네에서는 가라지 세일이 없는 주말이 없을 정도로 미국인에게 가라지 세일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막상 가보면 보잘것 없는 물건들, 쓰레기통으로 가야 할 물건들도 파는 그들의 내놓은 물건들은 절약정신이라고 하기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벤추라 다운타운은 100년 전에 지어진 여러 건물들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이다. 교회였다가 웨딩 채플로, 현재는 민박집으로 변신한 건물도 있으며, 한 때는 박물관이자 유명 인사의 저택이었던 곳이 현재는 웨딩 홀로 혹은 샤핑 몰로 활용되기도 한다.
건물과 건물안 사이 아주 작은 골목에까지 예쁜 상점들이 숨어있다.
와인바 & 테이스팅 샵
Main Street에 즐비한 중고물품 샵
유니언 오일 컴퍼니(Union Oil Company)라는 건물로 1890년대 지어진 건물인데, 현재는 벤츄라시의 비지터 센터로 사용중이다.
시티홀에서 내려다보는 다운타운의 거리, 이 길을 곧장 따라가면 벤츄라 피어(Pier)가 나온다.
캘리포니아의 긴 해변을 즐길 놀이로 자전거 대여소는 빼놓을 수가 없다.
피어의 보드웍에서는 낚시도 가능하다.
애견과 산책을 나와 혼자서 먹는 점심도 멋져보인다.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더 없이 좋은 혼자만의 여유에도 혼밥하는 이에게 부러움이 가는 건 그옆에 서 있는 충직하며 사랑스러운 하얀색 견공때문이겠다.
해변에서 즐거운 사람들. 적당히 부서지는 파도와 일조량이 풍부한 바다일수록 바다는 더 눈부시다. 벤츄라의 해변의 길이는 7.5마일(12킬로) 이라 서핑족들로 1년내내 붐빈다. 특히 매주 토요일에는 어부들이 직접 파는 장터가 열려 생선회를 좋아하는 한인들의 발걸음도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