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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영화 하얼빈 공식홈페이지>
연말 휴가이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여행은 포기하고 집에서 복닥복닥 지내기로 했다. 그래서인지 반갑지 않은 감기로 남편과 나는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내내 누워있었다. 아무래도 올 한해 너무 열심히 달렸는지 긴장이 풀어져서 병이 났나 싶다.
한없이 늘어지는 거 같아서 영화관람을 위해 외출을 감행했다.
수려한 외모의 배우들 얼굴을 보면 기분전환이 될 것도 같았다. 결말을 알면서도 이상하게 영화의 전개에 몰입되어 내내 가슴 졸이며 보다가, 예상치 못한 대사에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솟구쳐 올랐다.
<나만의 결정적 대사>
“조선이란 나라는 수백 년간 어리석은 왕과 부패한 유생들이 지배해 온 나라이지만 저 나라 백성들이 제일 골칫거리다. 받은 것도 없으면서 국난이 있을 때 마다 이상한 힘을 발휘한다.”
이 뜨거운 것을 나만 느낀 건 아닐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원-달러 환율은 사상 최고치를 또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