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장점과 단점

by Asset엄마

결혼 전부터 현재까지 줄곧 같은 일을 하다가 약 4년전 다른 일을 알아본 적이 있었다. 무모하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가족여행으로 제주도를 갔다가 국제학교를 방문하였다. 제주도의 청정 환경과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입시와는 다른 국제학교의 시스템에 매료되었다. 나 역시 중, 고등학교를 국제학교를 나왔기에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었었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재정적 문제이다. 세 아이들을 국제학교에 부담없이 보낼수 있는 경제적 풍요는 없었지만 얼핏 기억에 부모 중 한명이 국제학교 교직원이면 학비를 많이 보조받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렇게 나는 무모하게 국제학교에 공고에 관심을 기울였고, 교육전공이 아닌 나는 행정과 마케팅 자리에 지원했다. 지금 생각해도 내가 왜 후보에 오르고 인터뷰까지 봤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면접을 보러 제주도까지 내려갔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무대포다.


면접 자리에서 몇 가지 질문을 받았는데, 첫번째 질문에서부터 콱 막혔다.

어려운 질문도 아니고 너무나 전형적인 질문인데 머리가 하얘졌다. 국제학교 교장선생님이라는 분은 영어로 당신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라고 물어봤다. 뭐야... 나 내 장점도 모르는거야... 어떻게 나를 잘 포장해야 되는거야... 교장선생님의 말을 반복하면서 시간을 벌며 머리 속으로는 생각하고, 어설프게 마무리했었다. 집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나는 나만의 장점이 무엇일까, 그것이 어떻게 내 무기가 될 수 있을까 골똘히 생각했다.


제주도를 다녀온 이후 희한하게 그동안 없었던 이직 제안이 수차례나 들어왔고, 결과적으로 이직을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차례 인터뷰를 보면서 나의 재능이나, 장점, 단점, 어떤 부분을 공략해야 하는지 갈피가 생기기 시작했다. 나의 장점은 성실함이며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함께 일했던 전문경영인들과 동료들의 신임을 쌓아왔다. 단점이라면, 성격이 급해서 일처리가 매우 빠른데 동료들을 기다려주지 못할 때도 있고 또는 너무 신속한 일 처리로 실수가 있기도 하다.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하다보니, 인터뷰 상황이 어색하기도 하고, 질문에 답을 하는 전략도 많이 부족함을 느낄수 있었다. 굳이 당장의 이직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직장인이라면 이력서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면접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대처하는 연습을 평상시에 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성공은 준비된 자가 행운을 만났을 때 일어난다고 들었다.



필사책에서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비행선을 일부분을 읽고 영감을 받았습니다. 사실 책을 읽지 않고, 한 줄만 읽고 맥락을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책의 큰 주제와는 연관이 없을수도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수많은 직장인들, 특히 저처럼 한 자리에 오래 계신 분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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