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는 우리 첫째는 수학과 길고 지루한 싸움을 하였다.
첫째에게는 늘 모든 것이 처음인 나. 지금의 나라면 그렇지 않았겠지만, 아이가 백일이 지난 시점부터 전집에 교구에 사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 첫째는 교구 방문선생님께서 일주일에 한 번씩 오셔서, 아이랑 놀이를 겸한 교육을 시작하셨다.
선생님은 우리 아이가 확실히 이과 쪽이라고 하시며, 관심 있는 놀이를 할 때는 반짝반짝 빛난다고 하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느 아이도 자기가 좋아하는 놀이를 할 때는 눈빛이 다 초롱초롱하다)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아이를 내가 직접 가르치기도 하며, 고학년이 되어서는 학원도 열심히 보냈다. 방학마다 특강을 들으며 선행진도도 쭉쭉 나갔다. 아이가 학원에서 시험을 볼 때마다 엄마에게 결과가 문자로 오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다. 대형학원이라서 그런가 싶어서, 개인적으로 케어를 하는 과외식 수업으로 옮겨서 취약한 부분을 메꾸고 다지는 수업으로 방향을 바꾸기도 하였다. 학원에서 오는 피드백은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결과를 받아 왔기에, 단순히 아이가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중학교 첫 시험의 수학 성적을 보고 나와 남편은 학원을 찾아갔다. 아무리 인근에서 수학시험이 가장 어려운 학교라고 하지만, 아이는 겨우 시험 문제의 반만 맞았다. 솔직히 충격스러웠다.
학원에는 담담하게 아이의 평상시 실력대로 본 것이고 결과에 크게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럼 그동안 아이가 받아왔던 점수는 뭔가요? 그건 아무래도 아이가 외워서 풀이를 했을 거라는 추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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