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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님 Oct 13. 2015

iPhone 6s 개봉기

iPhone 6s Silver Unboxing

iPhone 6s 64GB + Tax


2015/09/18

발표 날부터 색깔을 머리 터지게 고민했다.

4s부터 화이트를 써왔고 아이폰은 흰색이 제일 예뻐서 실버를 사고 싶었지만 로즈골드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사실 난 핑크색을 좋아하지 않는다. 스카이골드였으면 고민 없이 질렀겠지만..

난 핑크색이 갖고 싶은 게 아니라며 '관심병아 물렀거라'라고 외치며 주문을 했다. 사실 주문하고 나서도 로즈골드 물량 빠지는 속도 보고 고민했다. 나 빼고 다 로즈골드 사는 거 아냐!?


2015/09/26

아이폰이 미국 배송지로 도착했다. 박스에 그려진 하얀색 폰과 파란색 금붕어를 보니 로즈골드를 안사길 잘했다며 트윗봇에서 '로즈골드' 비슷한 단어를 정규식으로 몽땅 뮤트 시켜버렸다. 이렇게 안 하면 환불할 것 같았다..

2015/10/10

박스채로 들고 달려가 필름을 부착했다. 피쳐폰 시절부터 필름류의 프로텍터를 좋아했다. 그리고 핸드폰의 외관을 해치지 않는 투명케이스나 범퍼도 씌운다. 아이팟 때부터 인크레더블 쉴드를 써왔었는데 유리 뒤판이던 4s까진 글로스 제품을 썼었다. 5s부터는 알루미늄 뒤판의 질감에 맞게 매트한 쉴드를 쓴다. 손이 건조하면 알루미늄이 미끄러운데 매트한 쉴드를 붙이면 덜 미끄러워서 떨어트릴 일이 적어진다(고 믿고 싶다). 인크레더블 쉴드는 이제 단종됐다고 해서 모바일 쉴드라는 필름을 부착했다.

자세히 보면 카툭튀부분에도 보호 필름이 붙여져있다.

한 가지 불만은 다시 곡면 디자인으로 돌아와서 필름 붙이기가 까다로워졌다는 것이다. 물론 나는 부착 서비스를 애용하지만 커팅된 선이 많을수록 귀퉁이의 접착력이 금방 떨어진다. 접착력 약해진 곳에 먼지 붙으면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 아이팟 터치 쓸 때 자주 그랬다. 필름값이 비싸서 자주 교체도 못하는 데 한줄기 빛이었던 슈피겐의 '언리미티드 AS'도 이제 정책이 바뀌어서 50%의 제품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워졌다.

유심을 갈아 끼우니 저절로 셀룰러가 잡힌다. VoLTE는 통신사 지점에 직접 가서 신청해야 된다고 한다.

사과상자들이 쌓여가고 있다.맥북 상자는.. 어딘가에 있겠지. 미국 다녀왔을 때 공부했던 책들을 현관에 한 몇 주 놔뒀는데..(내 잘못) 엄마는 폐품인 줄 알고 버렸다고 쌩난리를 쳐서 이제 엄마는 내 물건 절대 안 버린다! 내가 쓰레기 못 버리는 병이 있다. 맨날 고물상이라고 구박받고 삶.. 하지만 아이폰 박스는 쓰레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커진 아이폰에 잘 적응이 되지 않아서 요새 쿼티 오타가 엄청나다. 5 때도 6 때도 커진다고 별 짜증을 다 냈는데 그래도 역시 큰 화면으로 롤드컵을 보니 좋더라고요.. 하지만 Plus는 고민해본 적 없다.

여자 치곤 손이 큰 편이지만 그래도 한 손이나 엄지만으로는 굉장히 손목에 스트레스가 많이 온다. 커서 주머니에 넣기도 부담스럽고 떨어트릴까 봐 무섭다 헝. 곡면 디자인이라 그런지 범퍼류도 별로 없다.

나는 절대 아이폰을 많이 가리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케이스는 쓰지 않는다. 온리 범퍼!

6s로 찍은 사진이 이거 하나밖에 없다. 그리고 대망의 3D 터치! 생각했던 것 만큼 이상하지 않았고(키노트 보면서 감압식 터치 비슷한 거 아니냐고 욕하면서 발광했음) 오히려 재밌고 유용하다.

5s 산지 2년이 채 안됐는데 약정 채우기도 전에 핸드폰 바꾸긴 처음이다. 아직도 기계값을 갚고 있고 6s는 일시불이다. 내 텅장^^..5s는 정말 기스 하나도 없이 깨끗하게 써서 중고로 팔아도 비쌀 듯..!

아직 쓸만한데 바꾸게 돼서 정든 폰에게 미안했는데 막상 6s를 실사용 해보니 날아다닌다. 늘 느끼는 거지만 샀을 땐 최고의 속도와 성능을 보여주는데 매번 그것보다 더 빠르고 더 좋은 성능의 기기가 나와서 신기하다. 6s도 언젠간 느려서 답답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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