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목 May 06. 2022

특별한 독후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 혼돈을 마주하는 자세


책을 읽은 소감인데,

책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래도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이니

독후감이라고는 해두자.



이 책은 지난 4월 18일 나의 생일 때 선물 받는 책이다. 책 선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물 중 하나인데, 문득 왜 이렇게 좋은 걸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가장 사소한 것부터, 핵심적인 것까지.


1. 새 책의 느낌이 좋다.

- 새것은 늘 좋은 감정을 동반하기 마련인데, 책의 냄새와 촉감은 유독 더 좋다. 책 넘기는 소리까지 좋으니 표지 디자인까지 취향을 저격했다면 사실상 오감을 충족시키는 물건인 것이다.(맛 볼 순 없으니)


2. 책이 주는 효용이 좋다.

- 내 삶의 큰 화두 중 하나는 앎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다. 몸이 열 개라면 이것저것 다 체험을 해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책을 통해서 보고, 듣고, 느끼게 되는 것들이 많다. 스타벅스 쿠폰도 물론 좋지만, 배 속으로 들어가면 끝 아닌가? 하지만 책을 통해 얻는 깨달음은 영구적인 것이며, 어떠한 식으로든 삶을 변화시킨다.


3. 사랑받는 느낌이 든다.

- 책 선물을 받으면 '이 사람이 나를 잘 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 삶을 이해해 주고,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는 느낌이 든다. 특히나 그것이 최측근이라면 더 고마운 마음이 든다. 이 사람은 우연히 책 선물을 한 것이 아니고 내가 좋아할 것을 분명히 알고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책을 선물 받을 때 참 행복하다. 이 책은 소중한 친구가 선물해준 책이라 더 특별했다. 내용까지 완전히 취향 저격이라 읽는 내내 즐거웠고, 행복했다.


책에 대한 짧은 소감

혼돈이 주는 어감이 좋지 않아서 그렇지, 오히려 혼돈은 개개인에게 절대적 자유를 선사한다. 혼돈에 매몰되지만 않는다면, 혼란을 인정만 한다면, 삶은 변화무쌍한 즐거움으로 가득 찬 놀이터가 될 수 있다. 지금 당신의 삶이 힘들더라도 그것이 영원하지 않을 것이며, 반대로 행복하더라도 그것 또한 영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 사실을 인정하면 힘들더라도 견뎌낼 힘이 생기고, 행복하더라도 다가올 불행에 대비하게 된다. 그러니 혼돈을 인정하자.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즉 삶에 완전한 질서를 부여하려고 시도 자체는 높이 살만 하나 자칫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과학은, 우리 세상에 질서를 부여하고 있을까? 그 질서는 우리에게 좋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