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을 읽은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

'6장'으로 향하기 전

by sun

철학 애호가용 질문지

(논리·구조 중심, 존재적 자기반성)

1. 나는 선함을 선택한 적이 있는가,

아니면 구조에 순응한 것인가?


2. 나의 침묵은 윤리적 판단의 결과였는가,

아니면 판단의 포기였는가?


3. 내가 비난을 두려워할 때,

나는 자유로운 존재라 할 수 있는가?


4.내가 따르는 윤리는 누구의 언어로 구성되어 있는가?


5.나는 지금 이 시대의 윤리 안에서,

진정으로 ‘판단하는 자’인가?




감성 에세이 독자용 질문지

(정서적 울림 중심, 관계와 감정에 민감)


1. 나의 착함이 누군가에게

무게로 느껴졌던 적은 없을까?


2. 내가 침묵했던 그 순간,

마음속에서는 무엇이 울고 있었는가?


3. 진심이 아니면서도 ‘미안하다’고 말했던

내 표정은 진실했는가?


4. 관계를 잃지 않기 위해,

나는 나 자신을 몇 번이나 접어왔는가?


5.지금 내가 지키는 윤리는,

정말 나답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인문학 독자용 질문지

(개념-현상 연결, 사회비판과 문화 맥락에 익숙함)


1. 나는 언제부터 ‘착함’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되었는지 체감했는가?


2. 윤리란 규범인가, 실천인가, 아니면 시대의 요청인가?


3. 나는 죄의식의 언어를 어떻게 소비하고,

어떻게 재현해왔는가?


4. 내가 거부하지 못한 순간들엔

어떤 문화적 질서가 작동하고 있었는가?


5. 내가 믿는 윤리는 구조의 일부인가, 저항의 방식인가?




일반 독자용 질문지

(현실감 있는 문장, 일상과 자기 경험에 밀접)


1. 나는 누군가가 싫었는데,

괜히 착한 척하며 넘긴 적이 있는가?


2. 사과를 받았지만,

진심이 아니란 걸 느끼고도 그냥 넘긴 적은?


3. 착해 보이기 위해 참고 있던 말,

지금도 마음속에 남아 있는가?


4. 잘못된 것 같지만, ‘괜히 나만 욕먹을까 봐’ 눈 감은 적은?


5. 요즘 나는 누굴 위해 착하게 행동하고 있는가?

나 자신인가, 타인인가?




to. 독자분들에게


당신은 지금까지 이 글들을 읽으며 아마도

한 번쯤은 “그래, 맞아”라고 고개를 끄덕였을 것입니다.

혹은 “이건 조금 과하지 않나”라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질문들은

‘공감’이나 ‘동의’를 끌어내기 위해 준비된 것이 아닙니다.

이 질문들은, 당신이 읽은 그 모든 문장들이

과연 ‘당신 자신’에게까지 도달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통과의식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철학을 읽고,

정의를 논하고,

도덕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 철학을 살아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읽은 이 문장들은

그저 ‘좋은 글’이었습니까?

아니면, 당신을 흔든 무언가였습니까?



저는 당신을 감동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남기고 싶었습니다.

무언가 찝찝한 문장,

당장 답을 내릴 수 없는 물음,

그리고 당신의 일상 속에서 계속 따라다니는 어떤 불편함.


그게 있다면,


당신은 지금,


윤리라는 이름의 침묵을 깨뜨릴 준비가 된 사람입니다.



질문은 끝났습니다.

이제 대답은 당신의 삶이 합니다.

그리고 그 대답은,


오직

‘당신이 말하지 않은 채 살아낸 하루'

에 있을 것입니다.


1~4장'까지는

'당신이 믿고 따랐던 도덕과 윤리는,

정말 당신 자신의 판단이었는가?

아니면

사회가 당신 안에

심어놓은 통제와 눈치의 언어였는가?'에

대하여 묻는 내용이었다면,


'6~9장' 까지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 내용입니다.


from. sun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