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in Preljocaj / Rachid Ouramdane
오디션 조건, 퍼포머였던 60-80대. 한때는 잘 나갔고 화려한 시절을 보냈을 퍼포머들이 다시 무대에 섰다. 누구는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났고 또 누구는 등이 휘어 가슴조차 제대로 펼 수 없었지만, 전혀 가볍지 않은 몸짓 하나하나에 더 깊은 울림이 있었다. 서로의 몸을 바라보고 안아주고 만져주며 남녀의 입맞춤이 아닌 그저 사람과 사람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입맞춤을 나눌 때, 몇 번이나 참았던 울컥울컥함이 터져버렸다.
What is old? 늙는다는 건 무엇일까? 나이 든 무용수란 무엇일까? 몇 살까지 춤출 수 있을까?
나는 예전에 남편에게 습관처럼 묻곤 했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나이가 꽤 많아 보이는 무용수들을 만나면 철없이 물었다. “언제까지 춤 추실 거예요?”라고.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한 게 한 5년 전쯤인 것 같다. 같은 동네에 살고 있고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무용 티칭을 하는 엘리자베스에게 나는 같은 질문을 했다. 엘리자베스는 “내 몸이 허락해 줄 때까지?!”하며 예쁜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 불과 몇 달 후 거리에서 만난 엘리자베스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초점 잃은 눈동자와 빨간 립스틱을 덕지덕지 바른 모습이 무서워 나는 말도 걸지 못했고, 엘리자베스의 뒷 모습이 사라질때까지 한참을 바라봤다. 그날 이후 나는, 언제까지 춤출 수 있는 거냐고 나 스스로에게도 또 그 누구에게도 더 이상 묻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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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 Dance
Angelin Preljocaj / Rachid Ouramdane
@theatrechaillot 15-23 fév ⓒ Patrick Cockp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