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로세계제패 #푸드컬쳐디렉터 #욜로라이프 #yolo #브랜드마케팅
이젠 너무나 익숙한 단어
you only live once '한 번뿐인 인생'
트렌드 코리아 2017 책에서 가장 첫 번째로도 다뤘던 '지금 이 순간 욜로 라이프'
이젠 많은 광고나 기사들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이며 그것에 발맞춰 새로운 사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매년 경제 성장 예측은 부정적이고, GDP 성장률도 둔화되면서 아무리 지금 희생하면서 살아도 장밋빛 미래가 확실하지 않다고 불안함을 느끼는 젊은 층들은 점점 <현재를 우선 즐기자> 마인드로 변하고 있다
2016년에도 눈에 띄기 시작했던 남성 관련 상품들이 2017년에는 더욱더 많아질 것이라 예측했었는데
그거에 걸맞게 MEN'S SHOW 2017 이 코엑스에서 열려 직접 다녀왔다
<맨즈 쇼 관련 기사들>
http://news1.kr/articles/?2885313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277&aid=0003912238
전시장은 한마디로 "남자들의 놀이터"였다
심지어 여성 고객이나 커플들은 눈에 띄지 않고, 대부분 20~30대의 젊은 남성 고객들이 메인이었다
패션, 스타일, 건강, 라이프, 취미, 성인용품까지 남성들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고, 거기 모인 남성들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각 부스마다 돌며 직접 체험하고 질문하고 구매하며 같이 온 친구들과 공유하는 모습이 굉장히 신선했다
올리브영 부스에서는 눈썹을 다듬고 비비 크림을 발라주는 무료 체험에 긴 줄을 보며 젊은 남성들이 얼마나 자신의 뷰티와 화장품에 관심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남성들이
'점점 자신을 꾸미는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이 많다'
라고 예측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고,
어떤 분야에 현재 관심이 많고 어떤 브랜드들이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어떤 브랜드의 브랜드 기획력이 좋은지 실제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개인적으로 아직 남성 관련 시장이 성숙 단계는 아니다 (여성 관련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남성들의 뷰티나 꾸미는 것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하는 인식들이 있고,
현재 있는 많은 제품들이 '남성 싱글족'들에게 집중적인 호응을 얻고 있기에 대중적이지 못한 편이다
또한 카테고리도 좁다
뷰티나 패션, 헬스가 대부분이고 가격도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여성 관련 제품이 이미 '레드오션' 시장이라면 남성 관련 제품은 '블루오션'이란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레드오션 [red ocean] (시사경제용어사전, 2010. 11., 대한민국 정부)
이미 잘 알려져 있어서 경쟁이 매우 치열하여 붉은(red) 피를 흘려야 하는 경쟁시장을 말한다. 즉 기존 모든 산업을 뜻한다. 레드오션 시장은 산업의 경계가 이미 정의되어 있고 경쟁자 수도 많기 때문에, 같은 목표와 같은 고객을 가지고 치열하게 경쟁하게 된다. 반대 개념으로 블루오션은 현재 존재하지 않거나 알려져 있지 않아 경쟁자가 없는 유망한 시장을 가리킨다. 블루오션에서는 시장 수요가 경쟁이 아닌 창조에 의해 얻어지며, 여기에는 높은 수익과 빠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엄청난 기회가 존재한다.
물론 제한적인 시장과 제한적인 구매자를 가지고 그 시장 자체를 '특별하게' 만들 수는 있다
우선 특별해지는 것이 어렵지
'특별한 것을 대중적으로 만드는 것'은 '대중적인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보다 쉽다
그러니 우선 특별한 시장(limited market)을 선점하고 그 뒤에 세컨드 브랜드 혹은 컬래버레이션으로 대중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도 브랜드를 대중적으로 키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특별하다는 것이
'너와 나는 달라' '난 너보다 특별해'
같은 형태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부정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의 트렌드라는 특별함(special)과 대중성, 그리고 자연스러운 인식이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이자 구매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예상해볼 수 있다
<예쁜 남자, 그루밍족이 뜬다> 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18752
욜로 라이프에 맞춰 남성들이 자신을 꾸미고 표현하는 이런 변화들은 SNS상에서도 많이 보인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보면 많은 남성들이 자신이 입은 옷, 테일러 잘 된 슈트, 반짝 거리는 구두, 고가의 명품 시계, 왁스 잘 바른 투 블록 헤어스타일, 자기 전 마스크팩, 운동하는 모습, 상체 노출 사진까지 쉽게 접할 수 있다
자신을 대중에게 알리고 자신이 얼마나 프로페셔널한지 보여주는 방법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또 이것에만 그치지 않고 SNS를 통해 자신이 꾸미는 방법을 소개하는 크리에이터들도 생겨나도 있다
블로그를 통해 자신만의 뷰티 노하우와 팁을 알려주는 파워블로거, 직접 메이크업을 시연하는 뷰티 유투버 등이 온라인상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남자 화장! 동창회 메이크업 School reunion make up for guys | SSIN>
https://www.youtube.com/watch?v=Y3CPDPxBjt8
그렇다면 앞으로 이 시장은 어떻게 변화해 가야 할까?
남성들에게 꽤 유명한 뷰티 파워 블로거 김한균 대표를 보며 그 해답을 조금이나 찾을 수 있다
자신을 꾸미고 알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이나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브랜드 기획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이유는
남성 스스로 자신의 고민을 가지고 만든 제품이기에 남성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고
브랜드 기획자 측면에서 스토리 텔링이 무궁무진하다
(이제 브랜드는 스토리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아침마다 쉐이빙을 하고, 여성들처럼 여러 단계의 화장 스텝이 어려운 남자들은 남자들끼리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http://lady.khan.co.kr/khlady.html?mode=view&code=4&artid=201302081521481&pt=nv
끝으로 이번 전시회이나 남성 관련 시장을 보며 가장 아쉬웠던 점은 40대 이상을 아우를 수 있는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느낀 점이다
외적인 변화나 뷰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뷰티나 바쁜 40대 직장인 남성들의 needs도 충족시킬 수 있다면 이 시장은 더욱 넓고 깊어질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모든 남성들이 자신만의 색을 찾고 인생을 더욱 즐기는 그날까지
욜로~!
To be continued_
by. foodculture lab. 안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