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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 KIM Dec 14. 2021

새로운 삶

2021.12.14

J에게


당신이 준 선물같은 휴가에서 당신은 또 한 번 나를 일깨워 주었습니다.

기억을 되살려주었거든요.


당신을 처음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 날들이 생각났습니다.

새로운 삶의 시작이었습니다.

자유롭고 평안이 있는 삶이었지요.


오늘도 당신은 다시 그 말을 저에게 해주었습니다.

"새 삶을 살아라. 오늘부터 새로운 삶이다."


당신이 이 말을 하셨던 때에는 믿지 않았습니다.

'정말 그렇게 새로울까'라고 의구심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바로 이 순간은 하루 하루 당신이 나를 조금씩

새롭게 변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새로운 삶은 당신을 만난 순간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바다의 수위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넓고 깊은 당신의 마음이 나를 서서히 변화시켰습니다.


그런 당신에게 오늘도 감사를 드립니다.

새로운 삶에, 그리고 새로워질 삶에 경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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