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7
J에게
작년 이 맘 때에 당신은 가까운 사람을 잃은 슬픔을 지인을 통해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죽음이라는 강은 헤어지는 것만 뜻하는 것이 아니지요. 육적으로 영원히 볼 수 없다는 슬픔이 몸과 마음을 채워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는 것이 인간이었습니다.
한 없이 약한 존재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크나큰 슬픔 속에서도 당신을 붙잡았던 날들이 떠올랐습니다. 슬픔 속에서도 기쁨을 발견하게 하시고, 기어이 슬픔을 기쁨으로 당신이 바꿔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