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같지 않은 휴식
오늘은 하루종일 누워있었다. 입꼬리는 부르텄고 잇몸은 부었다. 몸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얼마만에 휴식인지. 몸보다 정신이, 영혼이, 마음이 쉴 수가 없는 나날이다. 그래서인지 몸도 쉬이 쉬어지지가 않는다.
오늘 쉬기 위해서는 꽤 용기가 필요했다. 할 일은 산더미지만 단호히 미룰 수 있는 그 용기. 내가 유난히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이상한 단점이기는 하지만 나는 내가 무리하는 줄을 모르는 병이 있다. 늘 무리를 하면서 목표를 쫓던 탓에 그게 습관이 된 탓이다.
어쩌면 불안하고도 연관성이 있다. 지금 극히 불안한 상태인거다. 마음이 쉬지 못하니 몸을 괴롭힌다. 몸이 쉬지 못하니 다시 정신까지 지친다. 악순환인 걸 알면서도 멈추지를 않는다. 현실적으로 멈추기 어려운 상태이기도 하다.
결국은 마음이 문제다. 나를 아껴주는 마음이 부족해 몸도 마음도 괴롭히고 있는 거다. 마음이 지치지 않게, 몸이 지치지 않도록 잘 돌봐주어야 하는데. 너무 지쳐 소진되어 버리는 날엔 몸과 마음 어느 한쪽이 나머지를 도울 수가 없을 텐데 말이다.
여유있는 마음이 몸에 휴식을 줄 수 있다는 걸 이제 알겠다. 오늘 하루 이렇게 쉬다보니 편안한 몸이 여유로운 마음을 생기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결국 ‘몸과 마음은 하나’라는 평범하고도 간단한 진리를 깨닫는 오늘이다.
2019년 01월 28일 월요일 서울
휴식같지 않은 휴식
짧은 일기로 대신해요.
아프지 마세요.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