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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anf Oct 13. 2021

9. 출장


출장은 회사의 목적을 갖고 직원을 다른 장소로 보내는 것이다.

나는 천국에서 천국을 건설하는 목적을 갖고 내 삶으로 하나님께 보내심을 받았다.

이것은 나에게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서 있는 장소에서 내가 누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있는 곳에서 나는 무엇을 보고 느끼고 보고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했다.

 때로는 보내심을 받은 장소에 따라 일이 힘들게 여겨지기도 하고 때로는 일이 너무 쉽게 여겨져 마치 놀러  것처럼 여겨질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출장을  나는 다시 직장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사실이고 출장을 왔다면 출장의 목적을 이루고 복귀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처음에  세상에 태어났을 때의 출장 장소는 다소 열악했다. 나는 이제   세상에  일을 가지고  초보자였는데 우리 부모는 자신의 인생도 막막해 방황하던 사람들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부모를 보고 자랐기에 다소 엉망으로 지냈다. 내가 출장 왔다는 사실을 알턱은 더욱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살게 된 내 운명을 탓하며 분노로 가득 찼다. 20 초반, 나는 다른 곳으로 출장을 갔고 그곳은 일단 간섭하는 부모가 없고  마시고 낭패 부리는 아빠가 없어 마음이 편했다. 하지만 직접 돈을 벌어  , 먹을 , 입을  등이 필요했기에 일을 해야만 했다. 마음이 편하다는 것으로  장소를 조금 좋아해서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기뻤다. 하지만 출장 중이라는 것을 몰랐기에 미래가 두려웠고 여전히 다른 사람과 나의 처지를 비교하며 질투하고 나를 과장하기에 바빴다.  그곳에서 열심히 한 후,  새로운 곳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새 출장지에선 돈을 버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못다  공부를 하게  곳이었다. 그래서 기쁘게 그곳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에도 출장 중이라는 것을 몰랐기에 미래가 두려웠고 바쁘다고 미뤄두었던 내면의 문제가 불거져 씨름했다. 나는 그곳에서 다시 새로운 곳으로 출장을 갔고 그곳에는 쌍둥이 아이들을 양육하고 문화가 다른 남편과 미뤄두었던 문제들을 만났다. 내가 출장 왔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그저  하루를 버티며 내가 희생하는 것에 울분을 터트리며 남편을 미워하기도 했고 시간을 때우는  급급하기도 했다. 나는 그곳에서 골목 곳곳을 돌아다니며 좋아하려고 애썼다.

나는 새로운 곳으로  출장을 왔다. 이전과 크게 달라진 장소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차이가 있다. 내가 출장을  사실을 마침내 알아차린 것이다.

나는 문화와 성격과 언어가 다른 남편과 미국에서 살며 만으로 5 남매 쌍둥이를 키우고 강아지  마리를 키운다. 아이들이 Pre K  시간만 자유가 있고 성경공부, 글쓰기, 골프, 성경모임, 독서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세상적인 직업은 없지만 작가가 되기를 원하고   버는 일을 하고 싶기에 부동산 공부와 간혹 소설을 편집하지만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 지금 내가 가장 열심히 하는 것은 성경묵상하고  생활에 적용하기 위해 이런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시간들을 통해 내가 출장  이곳에서, (예를 들어 출장 장소가 파리라면  장소와 문화, 음식과 패션, 사람들) 즐기려고 노력한다.

사실 장소만 할 뿐, 내 일은 언제나 한결같이 같다.  자리를 주인인 하나님께 내어 드리고 하나님께서 그곳에서 일하시게 하는 일이다. 모든 영광이 하나님께 있다. 나는 보내신 곳에서 그곳 사람들과 그곳의 문화와 즐거운 시간을 누릴 수 있는 특혜가 있다.


 인생에서 내가  얼마나 많은 곳으로 출장을 갈지, 그곳이 어디인지는 나는  모른다. 그것은 모두 보내시는 하나님만이 아실뿐이다. 그렇기에 내게 우연이란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주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나의  일은 오로지 하나. 주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일에 주님께 동참하는 일이다. 주님께 순종하고 주님이 일하시게 하는 것이다.  판단이나 내가 일하지 않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바르게 알고 주님의 명령을 따르는 일이다.


나는 출장  이곳이 태어나 지금까지 다녔던 모든  중에서 가장 좋다. 아마 내가 출장 왔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곳이기에 내가 해야  일과 내가 누리고 즐길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포커스를 맞출  있어서 그런  같다. 모든 것이 훨씬  단순해지고, 힘이  때면 내가 하려 하지 않고 나의  주님께 내어 드리면 된다. 그러면 금방 나는  일을 끝내고 누릴  있는 것에 집중해 즐길  있다.

예를 들어, 모든 에서 다른 남편과 여전히 갈등하지만 화가 나는 순간에 주님께 내가   없으니 주님이 사랑을 채워주셔서 남편을 사랑하는 눈으로 보고 긍휼 하게 하시며  갈등의 순간을 현명하게 풀어내도록 해주십사 기도한다. 그러면   일은 끝이 났고 화내고 소리 지르고 싶은  모습을 눈여겨보지 않는다. 일하시는 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니까. 그리고는 그때부터 내가 출장  곳에서 누릴  있는 것들을 누리려고 찾는다. 가령, 남편에게 잠깐 생각해보고 내일 다시 이야기하자고  , 다른 방으로 들어가 영화를 보거나 내가 즐길  있는 것들을 찾는다. 마침 아이들이 자는  시간이면 그렇게 하고 아이들이 일어나 있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고 아이들의 천진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웃는다. 가끔은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기고 강아지 산책을 한다고 나가서 40 동안 걷기도 한다. 갈등의 순간을 떠날 때에는 나의 화난 감정이나 나를 화나게 했던 그의 행동과 말을 주님께 맡기고  눈앞에 즐길  있는 것들, 영화나 아이스크림이나 아이들, 강아지와 걷는 행위와 자연들에 주목즐기려고 노력한다. 다시 돌아와 남편과 대화하게 되면 남편은 서로 상처 주지 않은 상황에 감사하고 나를 이해하려 애썼다. 이해가지 않는 부분에 대해질문하고 그때서야 나는 내 요구를 바르게 전달하고 마침내 그는 나를 이해한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마무리된 것을 볼 때면 환희에 차오른다.

이것은 단지 시시콜콜한 일상이 아니다. 나도 예전에는 하나님의 일이란 거창한 무엇인가라고 생각했다. 불쌍한 이웃을 돕고 나를 희생하고 아프리카나 낙후된 지역으로 선교를 떠나는 일이 하나님의 일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들을 하나님의 일로 생각하고 내가 움직인다면 그때부터 그것은 하나님의 일이 아닌 자신이 하는 일이다. 자신이 시작해놓고 내가 이만큼 열심히 하는데 천국 가겠지, 좋은 일만 생기겠지 생각하는 것부터 자신의 교만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숭고한 희생조차도 하나님이 출장을 보내셔야 이뤄질  있다.  그리고 일상에서도, 혹은 아프리카에서도 우리가 해야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이 일하시게 하나님께 주인의 자리를 내어 드리는 일이다. 그렇기에  일상이 시시콜콜하다, 아프리카가 위대하다고 비교하는  자체가 출장 보낸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고  비교로 자신이  일을 정하는 것은 교만이다.

출장을 보내것이 하나님이시라면 우리는 당장 출장 보내어진 그곳이 어디이든 주님께 복종하고 순종해 따르는 일이 우리의 사명이다. 그리고 그곳을 즐기고 누리는 것이 우리의 자유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우리에게 과다한 업무를 맡기지 않으셨다. 그저 어느 곳에서나 보내진 곳에서 순종하는 것뿐이다.

나는 출장 보내지는 모든 곳에서 새로움과 즐거움을 찾고 만나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시간을 누리고 싶다. 무엇보다 보내진 곳에서 나의  일을  마무리하고 성취감을 갖고 싶다. 그것이 내가 할 일이니까.

출장지마다 성취감을 갖고 일을 마무리하면 회사의 목적에 부합하는 점점   프로젝트를 게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일을 모두 잘 마무리한 후, 회사로 복귀해 회사의 창업주인 하나님께 잘했다고 칭찬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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