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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anf Aug 26. 2022

41. 내 나라 내 조국

얼마 전에 나는 미국 시민권을 갖는 것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 우리 집에서 나만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고민하는 과정에서 미국에서 산지 13년 이상이 되었고 나처럼 남편이 미국인이고 아이들이 이중국적인 친구를 만났는데 그녀는 미국 시민권을 얼마 전에 획득했다 했다.

그녀는 미국에 오자마자 직장을 갖고 지금까지 일을 하는 사람이었고 그냥 이중 국적의 혜택을 받으려는 사람들과는 달랐다. 그녀도 시민권을 갖는 일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했다고 했다. 먼저 그녀는 미국을 태어나고 자란 한국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곳에서 사는 시민으로 미국 발전에 기여하고 완전히 미국을 배우고 익혀서 미국인처럼 살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했다. 그 마음이 먹어졌을 때야 겨우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었다 말했다.

그녀는 이제 미국인으로서 그 어느 애국자 못지않게 미국을 사랑하고 미국에서 열심히 일하며 성실히 가정을 꾸려 나가며 자식을 미국인으로 잘 교육시키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뿌리를 가르치기 위해 한글학교로 보내고 있다.

나는 시민권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기의 미래와 가족에 대해  많은 계획과 장단점을 비교하며 결정한 것을 안다. 그녀 덕분에 나도 그녀만큼 진지한 마음을 갖고 미국 시민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착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아서인지 한국과 미국을 맞바꿀 자신이 없었다. 한국은 개인적으로 내게 아픈 역사가 많은 곳이지만 내 나라의 역사와 사람들, 문화를 사랑하고 여기 미국에서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일이 너무 즐거웠다.  

특히 미국에서 살다 보니 한국을 더 많이 알리고 싶었고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 문화나 음식, Kpop, K drama를 소개하고 가르쳐 주고 싶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너희들은 미국인, 한국인 두 가지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에 한국문화도 한국말도 열심히 해야 한다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늘 걱정은 뒤따른다. 아이들이 두 정체성에 혼란하게 하지는 않을까?

정체성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미국인, 한국인 할 것 없이 나는 예수님이 대통령인 천국의 시민권자라는 사실이다. 천국은 우리가 죽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 만났을 때, 이미 입성했다는 사실. 천국 시민권을 갖고 세상과 구별되는 하나님의 법으로 통치되는 세상으로 입성한 것이다.


내가 예수님을 만난 2022년 1월 14일에 나는 천국에 입성했고 2월 14일에 세례를 받고 많은 사람 앞에서 천국 시민권자라고 공표했다.


천국의 시민권이 되어 대통령인 주님이 통치하는 나라가 너무 정의롭고 오직 국민을 생각하는 대통령이기에 큰 기쁨과 만족을 누린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임무를 깨닫고 내가 할 일이 명확해져 즐겁게 살아간다.

그런데 문제는 세상 속도 기웃거린다는 사실이다. 세상의 좋은 것을 취하고  즐기기도 한다. 나는 천국의 작은 시민으로서 여전히 내가 살아왔던 세상 속의 말과 관습과 문화가 몸에 베여 있다. 그리고 내가 살아왔던 세상을 더 자연스럽게 여긴다. 나는 이렇게 사는 것이 이중적인 삶만 같다. 하지만 변명하자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천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천국의 시민권을 갖고 세상 속에 살기 때문에 고민이 많은 것이다. 내가 한국인으로서 지금 미국에 살고 있기에 이 모든 고민이 많은 것처럼.


나는 어떤 자세로 천국 시민권자에 대한 마음을 갖고 이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까?


천국의 법을 어긴 마음의 심판은 주님께 받고 이 세상의 법을 어긴 것은 우리가 속한 사회의 법으로 심판을 받는다.

내가 지금 열심히 소설을 써서 노벨상을 받는다면 나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국가 위신을 높이는데 공헌하게 된다. 이처럼 내가 천국 시민권을 갖고 있어 내 성취는 천국,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데 공헌하게 되는 것이가.

내가 주님께 받은 재능과 내 존재의 목적대로 일하는 것은 내가 속한 천국의 기업 발전과 부흥에 이바지하는 길이다. 주님은 모든 사람에게 다른 재능과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우리가 스스로 창의력을 발휘하여 일을 마무리하고 주님께 돌아오길 바란다.


삶을 사는 동안 한 인간은 주님이 이 세상으로 보낸 목적을 먼저 알고 주어진 재능과 환경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연결해 주님의 일, 구원을 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 그리고 임무를 다할 때 우리는 육신의 죽음을 맞고 다시 주님께로 돌아가는 일생을 살고 있다.  

태어나면서 우리 안에 이미 재능이 주어져있고 주어진 환경으로 우리 자율의지를 이용해 각자 자신의 삶을 자기에 맞게 창조하시길 원하신다. 우리의 대통령 주님은 물심양면으로 우리를 지원하신다. 주님과 매일 만나 의논하고 그에게 필요한 힘과 재정, 인력과 심지어 정신 건강을 얻을 수 있다. 마르지 않는 샘물인 주님의 물로 늘 상쾌하게 마시고 씻으며 주님의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세상에서 하늘의 일을 진행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다.

그리고 천국의 일은 반드시 세상 속에서 이뤄질 일이기에 우리는 이 세상 속에 있는 것이다.


내가 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으로 미국에서 살기로 했다면 나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미국 생활에 익숙해지고 이곳에 사람들과 어울려 살며 국적을 떠나 인간과 인간으로 이곳에서 일하고 봉사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으로 내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


세상 속에서,

 함께 사는 사람과 어울려 사랑하며 살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이 세상에 봉사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으로 복음을 전하고 나 자신과 다음 세대에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 천국 시민권을 갖고 사는 임무임을 잊지 말아야지. 주님이 주신 말씀으로 천국의 법을 알고 육신의 눈이 아닌 영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세상과 구별되는 거룩함으로 살아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세상의 습관이나 재미로 보내는 시간보다 천국의 재미와 습관을 길들이고 천국 시민권

자들과 자주 어울려 생각을 공유하고 배우며 함께 주님의 구원 사역을 위해 일해야지.


세상에서 성공하려고 하지 않고 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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