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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anf Aug 26. 2022

42. Bad News & GOOD NEWS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우연히 인스타그램에 뜬 기사를 읽었다.


[대만에서 취업시켜준다며 청년들을 유인해 인신매매 조직에 팔아넘긴 대규모 취업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SNS를 통해 급여가 높은 일자리와 숙소를 제공해주겠다며 동남아 국가들로 유혹했다. 이들이 도착하면 여권을 빼앗고 전화나 이메일 등을 활용한 사기 범죄에 가담하도록 했다. 피해자 가족에게 연락해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기도 했다.  대만 언론은 피해자 수천 명이 미얀마 카렌족 자치구에 있는 KK단지에 감금돼 있으며 이 단지는 높이가 4m 달하는 전기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외곽은 무장한 카렌족들이 지키고 있어 사실상 탈출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 감금된 대만인들은 주로 본국의 또 다른 대만인들을 대상으로 스팸메일을 발송하거나 전화 광고로 동남아에 좋은 일자리가 있으니 오라고 유인하는 일을 맡았다.

이들은 매달 15-20명의 유인 할당량을 받게 되고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폭행 등의 보복을 당했다고 생존자들은 전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KK단지나 캄보디아 시아누크빌로 끌려가 산채로 장기 적출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인신매매단은 심장 11만 9000달러, 간 15만 7000달러, 두피 607달러 등 신체 부위별로 가격을 매겨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정부가 관련 사건을 인지한 후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으나 아직 300명 이상의 피해자가 현지에 감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언론은 최대 5000명가량이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행적이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너무도 잔인한 기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속에 잡힌 사람들은 짐승 취급을 당했다. 돈을 벌기 위해 같은 인간을 이용하고 돈을 벌기 위해 그곳으로 유인되어 잡혀간 사람들. 정말 이 세상은 돈이란 우상에 눈멀어 자식까지 잡아먹는 세상이란 생각에 두려움이 언습해오기 시작했다.


마침, 오늘 아침 묵상한 성경이 예레미야애가였다.

예레미야애가 4장 3-4, 10절 들개들도 젖을 주어 그들의 새끼를 먹이나 딸 내 백성은 잔인하여 마치 광야의 타조 같도다. 젖먹이가 목말라서 혀가 입천장에 붙음이여 어린아이들이 떡을 구하나 떼어 줄 사람이 없도다 10 딸 내 백성이 멸망할 때에 자비로운 부녀들이 자기들의 손으로 자기들의 자녀들을 삶아 먹었도다


잔인하여 마치 광야의 타조 같은 인간들이 그 일을 계획하고 만든 인간들이었다. 들개들마저도 젖을 주어 새끼를 먹이는데 누구의 자식, 형제, 친구가 될 같은 사람을 삶아 먹어 버린 꼴이었다.

돈이라는 우상에 눈멀어 그 불쌍한 사람들을 유인해 잡고 돈벌이에 이용하다 못해 산채로 장기적출을 했단다.

인간도 아니다는 말이 나오겠지만 이것이 진짜 인간의 실상이다. 인간은 이렇게 무섭다.


그 인신매매 기사를 통해 인간이 이 세상에서 처한 상황을 생각해보았다.

인신매매에 잡힌 사람들을 영적으로 사탄에 사로 잡힌 자라고 가정하면 그 사람들은 타의로 범죄에 가담하게 된다.

그리고 이 인신매매를 계획하고 만든 사람들은 돈의 우상을 숭배하기에 이 같은 만행을 저질렀고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자율의지로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돈이라는 우상 아래에서 자의와 타의로 끊임없이 범죄를 저지르고 사람을 모집해 인신매매 굴속으로 데리고 들어와 고통과 사망에 이르게 한다. 무엇보다 소고기나 돼지고기처럼 부위별로 잘라서 사람들을 판다. 사람이 서로를 죽이고 서로를 지옥 속으로 이끈다.

사실 이 상태가 사탄의 거짓말로 죄성을 가진 인간들이 사는 자연스러운 세상이다.

모두 다 자기의 욕망으로 서로를 이용하고 죽이고 사망으로 이끈다. 이것이 하나님을 잃고 인간이 주인 되어 사는 삶에 만연한 BAD NEWS였다.


이 잔혹한 현장, 인신매매 현장으로 하나님이 육신의 옷을 입고 구원하러 오셨다.

나는 이 순간을 36년 일제 치하에 있던 대한민국이 해방된 사건으로 이해를 돕고 싶다.

잔인하고 착취하던 일본에게 해방된 한국인들이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며 길거리로 뛰어나갔던 그 기쁨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아니 그보다 몇 백배는 더 기쁜 사건이다.

사탄에게 영이 사로잡혀 온갖 물리적 영적인 착취를 당하고 고통받고 한 인간의 존재가 팔리다 못해 그 인간이 또 다른 영혼을 지옥으로 유인하는 그 인신매매 소굴에서 자유를 찾았으니 말이다.


예수님이 그 더러운 사탄의 모든 공격을 받으시며 십자가에 피를 흘리고 죽으셨다. 이 더러운 소굴로 주님 혼자 성큼성큼 걸어오셔서 그 모진 고난을 다 받으셨다. 하지만 사흘 후에 십자가에서 부활하심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증명하시고 그 사탄의 머리를 밟아 으깨셨다!
이것이 우리에게 GOOD NEWS이다. 복음이 우리에게 Good News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Bad News 상황을 이토록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우리가 악에서 구원받았음을 알기에 “그리스도 만세”를 뜨겁게 외칠 수 있다. 그래서 주님 말씀인 성경을 사모하고 기도하고 해방자들끼리 모여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말씀의 뜻을 이해하려 애쓴다. 서로가 모여 연합해 복음을 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아직도 독립된 줄 모르고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처럼, 인신매매를 이끌던 조직원들이 모두 심판을 받을 줄도 모르고 그 소굴 안에서 강요당하던 일을 반복하고 다른 사람을 유인하고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처럼 영적으로 자유로워진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너무 많다.

그래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복음을 접하지 못하고 불안감과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자기 자식들마저도 그곳에 갇혀 키우고 주변 사람들을 그 안으로 인도하며 그것이 오로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전부인 양 살아가고 있다.


독립, 자유라 해도 그들은 믿지 못하고 믿지 않으려 한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믿으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싶다. 그 믿음만이 당신을 영원히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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